모든 문제를 내가 해결해 줄 수는 없다.
기다려 주고 응원해 주고 믿어줘야 한다.
하지만 아이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솟구치는 <화>는 어떻게 진정이 안된다.
그럼에도 네가 해결할 문제라고, 네가 직접 이야기해야 한다고
그래도 안될 때는 엄마가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목표가 없어진 후 새벽런이 이리 힘들 수가 없다.
오늘 오랜만에 20킬로 LSD
이맘때 한 번은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신청했지만
내가 설정해 놓은 주변 세팅이 아니었다면 난 취소했을 것이다.
10킬로가 지나는 시점에
머릿속에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이 듦과 동시에 달리기 무리에서 이탈했다.
달리고 싶지 않았다. 너무 힘이 들었다.
목표가 있을 땐,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참고 견디었으나
목표가 없으니 참고 견딜 이유가 없다.
인간은 원래 그런 것이다.
아니 적어도 나란 인간은 그렇다.
같은 컨디션이지만 목표가 있음과 없음의 차이...
다시 풀마라톤을 신청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이 되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