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이의 10킬로 공식적인 기록을 위해

첫 10킬로 마라톤


내일모레면 서원이의 첫 10킬로 마라톤 대회날이다.

안타깝게도 나의 병마 때문에 아이와 달리기 연습을 하나도 못했다는 치명적인 안타까움이 있다.


1월 한라산에서부터 달고 왔던 감기가 2월 구정 때 B형 독감이 되기까지

골골대는 엄마의 체력으로 아이에게 달리기를 강요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크게 걱정되진 않는다.

1월 31일에 서원이랑 7'00" 페이스로 선유도 공원을 뛴 것이 우리의 마지막 장거리 연습이었는데

대회 전날은 내일 6킬로만 슬슬 가볍게 몸을 푸는 걸로 시작해야지.

특히 내가 무리를 해서는 안된다. (무리하는 순간 모슨 페이스가 꼬인다는 걸 2026년 초반 너무 뼈저리게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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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JTBC에서 키즈러닝 서원이에게 연락을 해주었다.

서원이는 뛸 듯이 기뻐했다. 본인이 티브이에 나간다는 사실에

사실 9살 아이를 데리고 달리기를 한다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다.

그나마 정신력이 강한 서원이기 때문에 그나마 그렇게 따라와 줬다는 것을 나는 너무 잘 알고 있다.


결론적으로 아이의 티브이 출연은 무산되었으나,

공식적인 기록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비공식적으로 여러 번 달렸으면 무엇하나?

마라톤 대회비용 아낀다고 공식대회 기록 없는 내가 잘못한 것이다.


그래서 아이의 공식적인 기록을 만들어주는 것이 목표였고

그나마 참가비용이 괜찮았던 챌린지레이스를 신청했는데,

경기 앞두고 이렇게 연습을 하나도 못하고, 이렇게 죽도록 아플 줄 누가 알았겠나...

10킬로를 59분 기록으로 찍고 싶었는데

그건 과한 엄마의 욕심.


내일 새벽에 서원이랑 6킬로 가볍게 뛰면서,

왜 10킬로 마라톤을 나가게 되었는지 공식적인 기록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일깨워줘야겠다.

(그 이유를 나도 잊고 있었는데, 글을 쓰면서 생각이 났네..)


내일은 아파도 무조건 일어나서 아이랑 달리기

따뜻한 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우리도 달리자. 서원아 지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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