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고자 하는 것들이 남의 욕구를 모방하는 것인가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르네 지라르 모방욕구>




다른 세상을 살고 있는 듯하다.

변화하는 지금, 먹고 살려고(?) 애쓰는 친구들이 넘쳐난다.

먹고 살려한다는 표현이 과격한데,

ai 춘추전국시대에 살려고(?) 몸무림 치는 “나”

주 활동지가 초등학교 옆 아파트 단지내인 “나” 사이의 간극이 크다.




시간이 멈춘 듯한 남대문을 좋아한다.

아이 둘과 나들이를 갈 때면 들리는 3,000원짜리 짜장면집

그곳에는 70-80대 대한민국 노인분들이 가득한데,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자면

중국집 공간 안에 다른 세상을 경험하는 세대의 분명한 분리가 재미있다.

그들은 이쪽으로 넘어올 의지도 방법도 전혀 모른다.




나는 생각을 구걸하는 생각거지이다.

인생 대부분을 타인의 생각을 내 생각인양 구걸하며, 무채색 인간으로 살아왔고,

그게 잘못된 것인지도 몰랐기에 뒤늦게 내 생각을 갖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엄마로, 아내로, 나로 하루를 살려다 보면,

나의 지분이 작아져 (현재 내 롤의 최우선 순위는 엄마니까)

억울하고 화가 나는 감정이 목구멍까지 매번 올라오는데

마음 하나 고쳐먹고, 내가 현재 진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파악하려고 한다.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 우연히 생활지도사 2급 필기 접수를 한다는 내용을 보았다.

행동력 하나는 재빠른 나는 18,000원 접수비에 고민하지 않고 접수를 했다. (0 하나 더 붙여 18만 원이었다면 접수 자체를 안 했겠지)

그 필기시험이 당장 내일이지만, 문제는 양탄자배송으로 받은 문제집을 펼쳐보지도 않는 데 있다.

지난 4월 내 스케줄은 추사 김정희 디깅, 아이들 양육과 정신적 신체적 서포트, AI 공부, 그리고 달리기와 기록에 있었다.

그 사이에 단 1분의 틈도 허용되지 않을 만큼 여전히 바쁜 일상에서

생활지도사 2급 필기 공부를 꾸겨 넣을 틈이 없었다.

그래서 어제까지 시험은 못 보겠다. 고사장도 못 가겠다. 마음의 결정을 한 터였다.



그런데

오늘 아침 병원에 들렀다가 물리치료사 선생님이 내일 나와 같은 고사장에서 같은 시험을 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에게 1시간짜리 유튜브 강의를 추천해 주시는데,

단호했던 나의 결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단호함은 어떻게 생기는 건가요?)

독서모임 책도 읽어야 하는데, 이 생지사 강의를 듣고 내일 시험이라도 볼까?



또다시 모방 욕구가 발동되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욕구 발동을 눈치챈 것이다.




주변 사람들의 욕구 말고, 내가 진짜 원하는 욕구는 무엇인가?

달리기는 내가 정말 순수하게 좋아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

달리기, 그리고 기록, 아이들의 바른 양육,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나 박지영의 스스로의 양육

그러기 위해선 읽고 생각하며 수렴하고 기록하고 실천해야 한다.



이 시점에 “AI 공부, 생지사 2급 시험,. 네가 진짜 원하는 것인가?”물어본다면

“전과는 다르게 살고 싶다.”는 대답은 확실하게 할 수 있다.


시작해 보고, 별게 아닌 것 같고, 내 주변인들은 이렇게 힘들게 안 사는 것 같고 (하지만 이 주변인들이라는 게 얼마나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주변인인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욕구가 고개를 쳐든다.

밤에 지인을 초대해서 시시껄렁한 대화를 하면서 와인에 나쵸칩을 듬뿍 먹고 싶다.

그 욕구가 자꾸 올라오는데, 시시껄렁한 대화를 하며 다른 사람들 이야기하는 과거의 나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몇 번이고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너 과거로 다시 돌아갈 거야?’



내가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야 할 것의 정확한 구분부터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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