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은 내가 아니다.

내가 틀릴 때가 오히려 많았음을 인정했을 때



그동안 왜?? 내 자신이 주변 엄마들을 무시하면서 살아왔는지 알수 없다.

저들은 만나면 시댁욕만 할거야.

다른 아이들 흉만 볼거야.

명품을 논하고 서로 비교하며 시간을 생산적으로 쓰지 못할거야.


공부한다는 사실에 취해서

나는 (동네 엄마들과는) 다른 결의 사람으로 포지션되는게 좋았다.

동네 엄마들과의 친분이 깊게 생기는 것을 꺼려했으며,

그들의 대화와 모임 자체를 다운그레이드했다.



애초에 모두 다른 인생 삶인 것을,

그 누구도 타인의 인생을 폄하할 자격은 없었다.


그런데, 나는 계속하여 주변엄마들의 삶을 낮게 평가하고,

내가 공부하는 친구들의 삶은 높게 평가했고, 그곳만 따라가려 했었다.

내가 틀릴 때가 오히려 많았음에도,

내가 다른 사람 인생을 감히 폄하할 자격이 없었음에도


이내 나는 깨달았다.

만나면 남편욕 시댁욕에 다른 아이들을 감히 평가하고

눈에 보이는 것으로 사람을 판단했던 내가 다신 만나고 싶지 않던 사람은

”과거의 나“였구나.



아이 초등학교 엄마들 독서모임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저녁 18시30분부터 21시30분까지 늦은 시간까지 학교 도서관에서,

아이들은 자유롭게 책을 읽고, 엄마들은 근황과 책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었다.

그 모임 속 엄마 중에 단 한명도 내가 감히 낮게 볼 사람은 없었다.



그 사실을 깨닫고, 부끄러움도 잠시

나는 이내 내자신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저들은 나를 좋아하지 않을거야.

나의 말을 낮게 평가할거야.

스스로를 공격하는 나를 발견하고, [공격시 무기로 썼던 생각들]은

스스로를 파괴시키는 검은 연기임을 자각했다.


내 머리 속 생각은 내가 아니다.

나는 또 불필요하게 나를 공격하고 있다.

이런 자욱한 검은 연기에서

어서 나를 도피시켜야만 했다.



나 자신의 과거의 모습을 다신 만나고 싶지 않은 내 몸부림이었다.

타인에 대한 평가, 나에 대한 평가를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마주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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