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매번 내 생각을 가뒀을까?
내가 달리기를 쉬는 동안, 다이어트를 했거든…
말로는 매일 했지.. 수백 번도 더 한 게 다이어트였는데
스스로 항상 58킬로 이하로 절대 떨어질 수 없다고 나를 가두었던 것 같아…
살이 정말 많이 쪘을 때는 (출산 후 대부분의 날들이…)
거울을 보는 것도 싫고, 특히 사진 속 내가 너무 싫더라
사람을 만나는 것도 싫었어.
그게 내 모습인데, 결혼 후 임신 전 몸무게가 <진짜 나>라는 생각을 하고 살았어.
이 생각은 어쩌면 나를 가두고 학대한 가설이었는데,
이걸 너무 정설이라 믿고 살았던 것이지…
술과 밀가루, 몸에 좋지 않은 것들을 주 1회, 스트레스를 푼다는 명목하에
그것에 길들여져서 그렇게 살아왔어.
(최근에야 주 1회였지, 지온이 출산후에는 거의 매일 그렇게 살았어.)
그런데, 이번 다이어트는 힘이 들지 않더라고.
이상하지… 탄수화물을 가급적 제한하고, 술도 멀리하는데
참을만하더라고.. 왜 그런가 곰곰이 생각해 보았는데,
절대 뺄 수 없을 것 같은 사람들이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속 사람 말고) 살을 뺀 모습을 보면서
내 생각을 가둔 유리상자가 깨진 것 같아…
다이어리 속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내용이…
술 먹은 다음날 숙취에 힘들어하는 나를 스스로 미워하고 증오하는 것인데
이게 참 고쳐지지 않는 불치병이더라.
과음을 하고, 숙취에 다음 날 일정이 다 망가지는 게 싫고, 이걸 반복하고 싶지 않거든
최근에 1 달반 정도 기간을 두면서 3킬로 체중을 감량했는데
처음으로 그 58킬로 벽을 깼어.
사진이나 영상에서 접하는 내 모습이 꽤나 예뻐서(내 눈에)
이 모습을 유지하고 살아야겠다는 결심이 들더라고…
그러면서 왜? 그동안 마음먹지 않는 것인지…
어쩌면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정말 몰랐던것이구나… 알겠더라
건강하고 몸에 좋은 음식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고
더불어 가족들에게 해주는 건강한 음식도 내가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어.
나 52킬로까지 천천히 체중을 감량해 보려고…
그리고 그전 모습으로는 다신 돌아가고 싶지 않아.
11월에 있는 풀마라톤을 위해서라도 건강하게 나를 사랑해주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