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는 것은?

시각이 차단되니 나머지 감각들이 살아난다.


어둠속의 대화…


꽤 오래전이었다.. 2014년

11년 전에 사전 정보를 듣지 못한 채, 남편과 도착한 북촌

그곳에서 시각을 차단한 체험전시는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어..


당시 나누었던 대화와 음료의 맛, 불었던 바람까지 생생하게 기억이 나

시각을 차단하니 나머지 감각들이 살아나는 그 느낌을 잊지못해 그 경험을 아이들에게도 꼭 시켜주고 싶었어.


8살부터 입장이 가능하여, 둘째가 8살이 될때까지 기다렸다해도 뺄 말이 없지…

한번의 경험이 있다 하더라도, 빛이 차단된 어둠속을 들어간다는 건 무섭더라.

그럼에도 아이들이 혹시나 무서워하지 않을까.. 아이의 어깨에 내 손을 살포시 올려놓았었어.


어떤 상황에서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느끼고 본다는 것…>

눈을 감고 산책을 하는 기분.

로드 마스터 손을 잡고 배를 타고, 커피향이 좋은 카페에 앉아 시원한 음료를 마시는 것..

촉각으로 느껴보는 시장 물건들…


소리의 공명으로 이 공간이 좁다는 걸 느낄수 있다는 것도 놀랍더라.

눈으로 볼수 없으니, 공간을 마음껏 상상했고

로드 마스터에 대한 사전 정보를 알고 있었터라 그리 놀라진 않았지만

아이들은 꽤나 놀란 눈치였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이들은 이 체험전시를 친구들에게 추천하지 않을거라는 말을 하더라.

이유가 재미있어…

자기만 알고 싶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체험 전시로 시각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완벽하게 사라진 것은 아니었지만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는 것.

볼수 없으니 마음껏 상상했고, 마음껏 산책했었다…

시공간이 초월되었던 경험은 아이도 나도 잊지 못할 경험이었던 것 같아.


때론 내 다름 감각들을 더 열고 느끼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친구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어.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