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점점 더 크게 사랑하고 있었다.
윤소정 선생님이 자주 하는 말인 <영혼의 친구>
나는 오늘에서야 영혼의 친구는
“너”가 아니고, 침묵 속에서 수렴할 때 만날 수 있는 “나”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매일 글쓰기를 하고 있다.
바쁜 저녁에는 잠자리에 들기까지 글쓰기 자체를 잊어버리기도 한다.
어제가 그랬다. 여행을 마치고(*여행이란 것이 일종의 일탈인데, 여행도 모멘텀을 잃게 한다.)
집에 돌아와 정리를 하고 자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그때 딱 ‘1일 글쓰기’가 생각난 것이다. 하루쯤 무시하고 그냥 잘까 싶었는데,
흘려버리는 하루가 아닌 기억하고 싶은 하루로 만들고 싶어
침대에 누워 머릿속에 떠다니는 하루를 정리했다.
벌금의 힘. 할 수 있게 만드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전부임을 다시 한번 느끼며..
매일 글쓰기를 하면서 내 영혼과 만나는 과정이었다.
그걸 인지하고 안 하고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느낀다.
어느새 아이들 키만큼 자란 내 자존감…
매일밤 내 영혼과 대화한 덕분이었구나…
내 곁에 있겠다고 해도 그걸 부정했으며,
자신을 미워하며 증오했던 사람은… 어쩌면 나다.
하지만 글쓰기를 통해 <나를 공격하는 자아>를 인지하고, 나를 공격하는 행동을 그만두고 있다.
매일 나에게 남는 한 문장을 채집하려고 골똘히 생각하는데, 이 것이 내 영혼과 대화하는 방법이었다.
나는 오늘도 하루를 살펴보고,
내게 남는 문장이나 사건을 되새김질해 본다.
문장이나 사건이 없다면 애써 상기하며
대화거리가 없는데 내 곁에서 기웃거리는 일도 많다. 나에게 내가 관심을 주는 행동이다.
매일 쓰는 글들이 ‘형편없다’ 생각한 적 없는 걸 보니, 나 이미 나를 많이 사랑해 주고 있구나….
나를 사랑하고 싶다. 아니, 나를 사랑하고 있다.
존귀한 내가 이룬 가정 속 아이들을 더 귀하게 대접해 주고 싶다.
매일 밤, 한 문장을 가슴에 새기고 더 좋은 어른이 되고자 하는 사명을 잃지 않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