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리즘의 풍경 29] 나의 전력戰歷 -진순희
AI로 그린 아포리즘, 시로 엮은 한 줌 에세이
AI로 그린 아포리즘, 시로 엮은 한 줌 에세이
[아포리즘의 풍경 2] 나의 전력戰歷 -진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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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순희의 아포리즘적 서정 산문을 소개합니다.
진순희 시인의 「나의 전력」에서 영감을 받아, 전쟁 같은 일상 속 ‘져주는 삶’에 대해 사유해보았습니다.
살빼기, 입시, 취업, 육아…… 매일의 전장 속에서 우리는 이겨야 한다는 강박에 스스로를 몰아넣습니다. 하지만 백기를 들고, 맞서지 않기로 할 때비로소 내면의 평온이 시작됩니다.
말 한마디의 항복 선언이, 오늘 당신의 마음에 작은 쉼표가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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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전력戰歷
-진순희
세상은 지금 전쟁 중이다
살빼기 전쟁
입시 전쟁
취업 전쟁
육아 전쟁
곳곳에 포진한 능수능란한 사람들
저만치 앞서 가 있고
머리 위에서 군림하는 제갈공명들
전략에 능한 고수들의 갑옷은 튼튼하다
그들의 기밀병서인 무경십서*를
어디에서 구해야하나
내 삶을 복닥거리는 전쟁터로 만들지 않기 위해
평온의 옷을 입힌다
맞서지 않기
위는 쳐다보지 않기
재빨리 백기 들기
서글픈 내 병법서
전력은 백전백패이다
*손자병법 오자병법, 중국의 모든 지혜를 담은 10대 병법서
#디카시AI아트코칭지도사1급 #진순희만듦 #AI콘텐츠크리에이터&프롬프트엔지니어_진순희 #한국책쓰기코칭협회이기지 않아도 괜찮은 날들
-진순희
사람은 전쟁을 두려워하면서도, 어딘가 은밀하게 전쟁을 원한다. 승자의 깃발을 탐하고, 패배한 자의 등을 연민 없이 지나치는 마음. 그런 본능 앞에서, 이기지 않기로 결심한다. 숨을 고르고, 목소리를 낮춘다. 마치 지하철 창에 비친 얼굴처럼, 조용히 자신을 들여다본다. 날 선 말 대신, 텅 빈 찻잔 속을 맴도는 미지근한 온기처럼, 조용한 숨결이 삶을 지킨다.
모든 전쟁은 마음 한쪽에 푸르스름한 멍처럼 남는다. 모든 승리는, 그저 다음 선전포고의 조용한 예고일 뿐이다. 그래서 안에 꽂혀 있던 깃발을 천천히 접는다. 칼 대신 꽃을 들어올린다. 문을 닫는 대신, 창문을 연다. 싸우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 때로 져주는 일이 가장 단단한 방패가 된다. 공격이 아니라, 침묵의 용기로 남는 방패. 무장해제의 결심, 그 침묵의 갑옷이 흔들리지 않도록 붙잡아준다.
#디카시AI아트코칭지도사1급 #진순희만듦 #AI콘텐츠크리에이터&프롬프트엔지니어_진순희 #한국책쓰기코칭협회평화는 화려하지 않다. 조용히, 아주 조용히 중심으로 되돌아오는 일. 소란한 세상 속에서도 고요하게 숨 쉴 수 있는 자리. 백전백패라 불릴지라도, 그 모든 패배는 결코 삶을 쓰러뜨리지 않는다. 오히려 그 실패의 순간들이 더 단단하게, 더 생생하게 살아가게 만든다.
이기지 않아도 괜찮은 날들. 이길 필요 없는 하루하루가 묵직한 평화를 안겨준다. 오늘도 작은 전쟁들 앞에서, 깃발을 접고 꽃을 든다. 그러면 어느새 해치려던 것들도 조용히 등을 돌리고, 침묵 끝에 찾아온 고요가 지친 마음을 가만히 가라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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