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에서 버텨온 사람만이, 다음 길을 만든다

by 진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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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한 사람의 고백


세바시 강연을 들으며 마음이 오래 머물렀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Ix_OOcjy8U



백영재 인류학자가 말한 ‘경계인’이라는 단어 때문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늘 경계에 서 있었습니다. 교회에서는 주일에도 일한다는 이유로 믿음이 부족하다는 말을 들었지요.

국어학원은 주말이 가장 바쁜데도 “주일에 왜 일하느냐”는 수군거림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시인들 사이에서는 학원을 운영하며 경제활동을 하는 제가 “시인답지 않다”는 시선을 받았고, 박사 과정 때는 “연구에 주력해야지 왜 일을 하느냐”는 말이 뒷말처럼 오갔습니다.


주변 이웃들은 제가 시간을 쪼개 일하고 계획적으로 사는 모습을 두고

“단조롭다못해 너무 성스럽게 사는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경계를 넘으면 정체성이 없다고 말하는 세상에서 늘 아웃사이더로, 경계인으로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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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곳에도 속하지 못한 삶이 남긴 흔적



국어학원은 주말에 문을 닫을 수 없습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는 날, 가장 많이 찾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현실은 늘 오해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주일에도 일하는 걸 보니 믿음이 약한가 봐.”

“시인이 돈을 벌면 예술에 온전히 집중하기가 힘들지.”

“박사 과정이면 논문에만 집중해야지.”


어느 말에도 완전히 반박할 수 없었고,

어느 의견에도 온전히 동의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늘 중간 지대에 서 있었습니다.



‘경계인’이라는 말에 마음이 멈춘 이유


백영재 인류학자의 강연에서 가장 깊게 남은 문장은 이것이었습니다.



“AI 시대의 해답은 한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 경계를 넘는 사람이다.”


그 말은 마치 저의 지난 시간에 다시 이름 붙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학문과 현장, 예술과 생계, 신념과 현실 사이를 오가며 버텨왔던 시간들이 방황이 아니라, 길을 찾기 위해 계속 그려보던 삶의 배치였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현장에서 버텨온 사람만이 갖는 힘


저는 현장을 떠난 적이 없습니다.


학원을 운영하며 아이들을 가르쳤고,


글을 쓰며 사람들의 삶을 기록했고,


책쓰기와 디카시 수업으로 표현의 언어를 다뤄왔습니다.



경계에 있었기에


학문은 삶의 언어로 번역할 수 있었고

예술은 교육의 도구가 되었으며

생계는 사명의 다른 이름이 되었습니다.


경계는 계속 저를 밀어냈지만, 동시에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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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경계인은 왜 더 강해지는가



AI는 빠르게 기술을 대체하지만,

연결하는 능력은 대체하지 못합니다.


글쓰기와 AI를 연결하는 사람


예술과 기술을 번역하는 사람


교육과 콘텐츠를 넘나드는 사람



바로 이런 사람들이 경계인입니다.


하나의 직함보다 경계를 넘나드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내 업을 다음 단계로 확장하는 선택



저는 지금



글쓰기·책쓰기 교육을 하고


브런치 작가 되기를 돕고


디카시 창작과 지도 과정을 운영하며


AI아트코치로 활동하며, 교육과정을 운영해 AI아트코치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머물지 않기 위해


영상 제작을 배우고 있습니다.



글과 수업으로 전하던 메시지를 이제는 영상이라는 언어로 확장하기 위해서입니다.


경계에 선 사람에게 새로운 매체는 두려움이 아니라 또 하나의 다리이기 때문입니다.



경계에 선 사람의 오늘이, 누군가의 길이 된다



돌아보면 저는 늘 경계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압니다.


경계에 서 있었기에


한쪽 세계만 보는 사람이 아니라


두 세계를 잇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을요.



AI 시대에 경계인으로서 제 업을 더 확장하려 합니다.


글과 기술을 잇고,


예술과 교육을 연결하며,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을 더 넓은 언어로 전하고 싶습니다.



길은 처음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라


누군가 경계를 넘으며 걸었기 때문에 생긴다고 했습니다.



오늘도 저는


그 경계 위에서


조심스럽게, 그러나 분명하게


다음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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