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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순희 Jul 26. 2019

7. 글의 균형과 조화를 위한 개요 짜기

8가지 글쓰기 비법

   글을 쓸 때 계획을 세우는 과정은 꼭 필요하다. 주제를 잡고 그 주제에 알맞은 글감을 찾았으면 글의 뼈대인 개요를 짜야한다. 개요는 글쓰기 계획에 따른 글의 순서를 정하는 것으로, 준비된 글의 재료들을 주제와 목적에 맞게 효과적으로 배치하는 작업이다.

 

   건축가가 집을 지을 때 설계 도면을 그리듯이 글을 쓸 때도 설계도가 있어야 한다. 설계도는 글이 엉뚱한 방향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해 줄 뿐만 아니라 중요한 내용을 빠뜨리지 않게 한다. 글의 전체적인 균형과 조화를 꾀하기 위해서 글의 개요는 반드시 짜야한다.



   개요를 짤 때는 문장으로 자세하게



   개요는 화제 개요와 문장 개요로 나뉜다. 화제 개요는 각 항목의 내용을 핵심 어구로 짜는 것이고, 문장 개요는 말 그대로 완전한 문장으로 짜는 것을 말한다.


   글쓰기를 할 때는 문장 개요로 쓰는 것이 좋다. 문장 개요는 개요를 짠 사람뿐만 아니라 읽는 사람도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장으로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나중에 글을 쓸 때도 편하다. 문장 개요로 자세히 적어 놓으면 시간이 지난 후에도 내용을 잘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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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글에는 처음-중간-끝이 있다. 각 부분마다 중심 문장을 쓴다.

독후감을 쓸 때를 예를 들면 처음 부분에는 흔히 하는 방법으로 책을 읽게 된 동기나 작가 소개, 시대적 배경  같은 것을 적는다. 주제에 알맞은 경험이나 사례로 독자의 관심을 끌게 하는 것도 좋다.


   중간 부분은 읽으면서 눈길을 끌었던 장면이나 새로 알게 된 사실, 궁금했던 내용 등을 쓴다. 이 부분은 통상 세 개의 단락으로 이루어진다. 각 단락의 중심 문장을 쓰고 뒷받침 문장을 쓸 자리를 비워 둔다. 과학 독후감을 쓸 때는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하는 내용이 들어가야 한다. 뒷받침 문장을 쓰려고 비워 두었던 부분에 근거를  채워 넣으면 된다. 물론 근거 이외에  인상 깊었던  부분들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이나 느낌을 곁들여 쓰면 더욱 좋다.


   끝 부분은 책을 다 읽고 난 후 깨달은 점과 궁금한 점을 쓰면 된다.


   다음 글은 중1인 예지가 쓴 글이다. 역사를 전공한 예지 어머니는 평소에도 책을 많이 읽으시는 분이었다. 그리고 자신만의 교육관도 뚜렷하게 가지고 있었다. 예지를 다른 사람의 생각에 휘둘리지 않고 심지 있게 자신을 생각을 갖춘 아이로 키우고 싶어 했다. 그래서 예지에게도 어렸을 때부터 책을 가까이 접하도록 많은 노력을 했다.

지금도 아이를 학원에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예지와 함께 도서관과 서점 나들이를 즐겨한다고 했다. 이런 엄마의 영향 때문인지 예지는 중학교 1학년답지 않게 생각이 깊은 아이로 자라났다. 






  과학 독후감 예시



가이아 여신이 사랑한 지구

<<지구는 생명체가 살 만한 행성인가?>>를 읽고

                                                             작성자: 채예지


   환경디자이너가 되겠다는 내 친구와 나를 제외한 주변 사람들 중 환경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던 사람을 만나 본 기억이 거의 없다. 최근 몇 년간 신문이나 방송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환경 오염이 심각해지고 있고, 지구 온난화가 심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푸른 지구는 더 이상 푸르지 않고 검게 변해가고 있다. 태양계에서 생명체가 가장 살기 적합한 곳이었던 지구는 이 책의 제목처럼 생명체가 살 만한 곳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곳으로 변해 버렸다.


    <<지구는 생명체가 살 만한 행성인가?>>는 외계인들이 지구의 처지를 토론을 하면서 선입견 없이 쓴 책이다. 그들이 처음 지구에 와서 인간에 대해서 판단할 때는 조금 화가 났다. 물론 책이기는 하지만 외계인들이 말하는 것처럼, 인간이 그렇게 나쁜 생명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말이 아주 틀린 것만은 아니다. 우리가 지구의 주인인양 행세하고, 우리를 제외한 다른 생명체들의 고마움을 모르는 것이 사실이긴 하다. 인간이 지능이 높다는 생각 때문에 다른 생명체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비록 속은 상했지만 우리가 진심으로 지구와 환경을 걱정한다면 환경을 구성하고 있는 생명체들을 먼저 존중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구에는 인간만이 살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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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는 여러 명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중 아해는 잃어버린 엄마를 찾으러 다니는 아이다. 엄마의 손길이 느껴지는 곳을 찾아 헤매었다고 한다. 외계인들과 함께 엄마를 찾는 도중에 인간들의 만행을 발견한다. 곰의 쓸개즙을 위해 곰을 죽이고, 지구의 환경이 인간 위주로 변해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감정이 수시로 바뀌곤 했다. 인간에 대한 비판을 보고 괜히 화가 났던 이유는 아마도 내가 외계인들이 말한 인간과 비슷한 점이 있어서였을 것이다. 방귀 뀐 놈이 성낸다고, 마치 누군가가 나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면 사실인 줄 알면서도 화를 내듯이 말이다.


   하지만 그 외계인들에게 반박하고 싶은 부분도 있다. 천사가 있으면 악마가 있는 것처럼 인간 모두가 항상 이기적인 것은 아니라고. 자연을 자신의 형제들이라고 생각하는 인디언들과 오랑우탄을 사랑한 제인 구달 같은 사람들도 있는 법이다. 다행히도 제인 구달과 같은 사람들을 보면서 외계인들은 인간에 대해서 다른 마음을 가지게 된다.


   책을 읽는 내내 아해의 엄마를 찾는 과정을 따라다니며 슬펐다. 엄마를 잃어버렸던 어린 시절의 경험과 오버랩되어 아해에 대한 동정심과 더불어 슬퍼졌다. 나는 결국 엄마를 찾아냈지만 아해는 마지막까지 엄마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아해의 엄마는 지구의 여신 가이아라고 생각한다. 이야기 속에 가이아라는 이름도 몇 번 등장하고, 엄마의 손길이 지나간 곳에는 불이 났던 곳도 모두 회복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회복 능력을 갖춘 지구의 여신은 '가이아 이론'처럼 아해를 포함한 지구 위에 살고 있는 사람들, 동물과 식물들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 확신한다.


   비록 환경 독후감을 쓰기 위해서 이 책을 선정해 읽기는 했지만 생각 이상으로 흥미진진했다. 보통 긴 책들은 단연 지루해지기 마련인데 스토리가 탄탄해서 이 책은 읽는 내내 재미있었다.

   

   환경에 관하여 쓴, 우리들이 읽기에 가장 이상적인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외계인들이 인간을 판단하는 부분에서는 동의할 수 있는 것과 동조할 수 없는 부분을, 근거를 들어 잘 풀어냈다. 엄마를 잃어버렸던 본인의 경험을 주인공 아해와 연결해서 쓴 부분이 읽는 이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명문대 합격 글쓰기>>의 저자 -진순희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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