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침묵을 거두고 초록의 봄을 완성한다
봄, 나무는 침묵하지 않는다
진순희
겨우내, 묵언
동안거에 들었던 나무가
옹알이하는 아기처럼
봄눈 뜨며
계절을 시작하고 있다
겨우내 거느렸던
봉쇄 수도원의 그림자
한 다리 들고
오줌 싸는 개의 속물근성에
몸을 내주었다
이파리 키운 나무들
새소리를 불러들인다
재잘재잘
신방까지 차려주며
말문을 트는 것이다
나무는 침묵을 거두고
초록의 봄을 완성한다
<AI ART로 한 방에 뚝딱 예술가 되기> 출간작가
출간 작가: <명문대 합격 글쓰기>,<극강의 공부PT> <AI ART로 한 방에 예술가 되기> 저자. 중앙대 국문학과 박사 수료 중앙대미래교육원 <진순희의 돈이 되는 책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