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의 독자를 정해놓고 글을 써보세요
저는 전자책은 열 권 가까이 냈고 종이책은 계약 중인 것을 빼고 현재 3권 나와 있는 상태입니다. 몸 담고 있는 커뮤니티의 학인들이 “저도 순희 님처럼 책을 내고 싶어요. 제 이름 박힌 책 한 권만 내보는 것이 소원이에요.” 이렇게들 말하지요.
책 쓰기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있었어요.
몇 년 전부터 책 쓰기 붐이 일어나서 책 쓰기 학원들이 성황을 이루었지요. 지금은 책 쓰기 학원들이 예전 같지 않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외출이 힘든 데다가 1년 가까이 펜데믹 현상이 지속되다 보니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에요. 뿐만 아니라 책을 쓸 수 있는 통로도 다양해지고 있어 아주 많은 비용을 들여서 책을 쓰는 것에 주저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돈을 안 들이고도 전자책을 낼 수 있는 경로도 있어 일부의 사람들은 쉽게 책을 내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책을 쓰고 싶어 합니다.
예전처럼 책 쓰기가 일부 작가에 한에서 쓰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쓰는 시대와 왔어요. 그러니 누구나 책을 써보고 싶다는 소망은 다들 갖고 있는 듯해요.
책을 쓰면 책 쓰기 학원에서 광고하는 것처럼 정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까요.
일부 안 그런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 쓰기 이전이나 이후에 크게 달라진 점은 없어요. 제 경우에도 커다란 변화는 없었어요. 다만 문체부에서 활동할 때 책을 쓴 저자라는 것을 알고 약간의 인정은 해줬던 것 같습니다.
책을 쓰면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에서 희망이 있긴 해요. 이를테면 문화센터나 도서관에서 외부 강연 요청이 있을 수 있겠지요. 전문가로 인정받아서 글쓰기 모임을 열 수도 있을 겁니다. 출판사와 계약을 하고 글을 쓰면서 출판사 에디터한테 피드백을 받으며 글쓰는 실력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이러한 과정을 통해 편집자로서의 경험을 쌓아 1일 출판사를 낼 수도 있지요. 물론 그렇게 안 해도 1인 출판사는 누구나 쉽게 차릴 수는 있어요.
책을 써야 하는 이유는 1인 기업가로 우뚝 설 수 있는 기반이 되기 때문이에요.
퍼스널 브랜딩을 강화하는 데 책 만한 것이 없습니다. 그런 목적으로 책을 쓰는 경우가 많지요.
그러면 책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책 쓰기를 하려면 글쓰기를 해야 합니다. 글쓰기가 되어야 책 쓰기가 가능해져요. 일부 책 쓰기 학원에서 글쓰기랑 책 쓰기랑 다르다고 하는 데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글쓰기를 잘하려면 책 쓰기를 잘할 수 있게 되고 책 쓰기를 잘하게 되면 글쓰기 또한 잘하게 됩니다. 글쓰기와 책쓰기는 상호보완하는 관계이지요.
책 쓰는 데 웬 글쓰기냐고요?
글쓰기 실력을 키우기 위해 잘 읽어야 되듯이 책을 잘 쓰기 위해서는 글쓰기가 기본이 되어야 해요. 책을 쓸 때는 독자를 설정하고 기획 의도를 잡습니다.
배가 산으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글을 쓸 때도 읽는 사람을 고려해서 씁니다. 글의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신경을 쓰면서 일관성을 갖고 쓰게 됩니다.
코로나 19 세계적 유행 이후 아이들의 학습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아니, 삶의 판도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교에 가지 못하는 날이 더 많고 원격수업인 온라인 클래스로 집에서 수업을 듣는다. 그러다 보니 가정에서 관리가 되는 아이와 되지 않는 아이들의 학력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어려서부터 스스로 자기 관리를 해온 학생은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못한 대부분의 아이들은 어려움을 겪는다. 물론 이런 상황에서도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이 뛰어난 학생은 성적 변화가 거의 없다.
-『극강의 공부 PT』의 서문: 왜 자기 주도 학습인가
위의 글은 저의 책 『극강의 공부 PT』 서문의 일부입니다.
첫 문장부터 독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환경적인 상황을 말하고 있지요. 코로나 이후 삶의 판도가 확 달라져 아이들의 학습력이 현저히 하락했음을 지적하고 있어요. 자기 주도적인 학습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는 말을 하기 위해 지금의 상황을 이야기했어요. 그런 다음 그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보여주고 있지요. 가정에서 관리되는 아이랑 그렇지 않은 아이들을 대조해서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하는 아이들은 타격을 받지 않음을 지적함으로써 자기 주도적인 학습능력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셈이지요.
예시로 든 글에서와 마찬가지로 한 단락의 글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요.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문장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한 권의 책은 30~40 꼭지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꼭지가 무슨 말이나고요?각각의 목차를 꼭지라고 불러요.
한 꼭지는 A4 1장~ 반 장 정도로 3000~4000자 내외의 글이에요.
한 꼭지는 보통 20~30개의 단락으로 만들어지지요.
결국 책 한 권의 한 꼭지를 잘 쓰기 위해서는 한 단락을 밀도 높게 쓰는 것이 중요하지요.
한 명의 독자를 정해서 한 꼭지당 그 주제에 맞는 글을 써보는 것이 책을 쓸 수 있는 기본이 되겠지요.
당신의 책 쓰기는 안녕하신지요?
자, 지금부터 한 문장, 한 단락을 써보는 것은 어떨까요
제가 책을 냈어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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