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 애드가 앨런 포, 헤밍웨이 등 수많은 예술가들이 사랑한 술이죠. 예술적 영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속설과 함께 ‘녹색 요정’이라는 별칭을 가진 압생트의 도수는 70도에 육박합니다.
“한때는 압생트의 ‘웜우드 Wormwood' 성분이 정신착란을 일으킨다는 말도 있었지만 오늘날에 와서야 근거 없는 소문이었다는 게 밝혀졌어요. 어쩌면 그때의 예술가들은 압생트를 마셨다는 사실에 취한 걸지도 모르죠. 뭔가 새로운 것을 떠올린 게 아니라 익숙한 것을 새롭게 보게 되었다랄까요.”
-『기획자의 독서』, 223쪽
“기획하는 일은, 인풋 Input과 아웃풋 Out의 밸런스가 좋아야 해. 어떤 형태로든 나에게 투입되는 무엇인가가 있어야 하고, 그게 아웃풋으로 잘 연결되면 더욱 좋은 거지. 기획자는 모든 영역에서 인풋을 얻지만, 역시나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 제일 많이 기대게 되더라고.”
- 『기획자의 독서』, 49쪽
스피노자의 “나는 깊이 파기 위해서 넓게 파기 시작했다”를
저자는 반대로 적용한다. “넓게 알고 싶어서 깊이 알기 시작했다”며
수렴과 발산, 발산과 수렴의 극한을 오가는 경험을
반복해 지식을 확장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