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꽃이 피었다
곰소염전 개펄에 모인 바닷물
곤히 잠들었던 소금을 깨우는 것은
햇볕과 바람 그리고 염천에
땀 흘린 염부의 노역과 기다림이다
소금 한 줌 속에 졸아있는
열 말의 바닷물을 생각해 본다
올곧게 품었던 마음자리에서
묵히고 삭여 간수 쪽 뺀 순백의 언어
천일염처럼 깊은 맛 우러나는
시 한 편 쓰고 싶다
시도 소금도 참 눈물겹다
햇볕과 바람이 소금을 내듯
지지한 삶에 간 맞춰주는
정절의 시 한 편
당신에게 읽어주고 싶다
바다와 해와 바람을 떠먹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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