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보고,
만지고,
냄새 맡고
귀 기울여
진짜 내 생각을 쓰는 일
마침내 열다섯 살가량이 되자 내 삶은 좀 더 복잡해졌고 동물들에 대한 나의 태도 역시 변했다. 나는 그때까지 내가 동물들의 삶을 휘저어 놓은 데 대해 스스로를 꾸짖었다. 나는 이제는 그들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들 나름의 관점으로.
- 『詩作法』의 역자 서문 중에서
"마음속에 새로운 시 한 편을 움트게 하는 특이한 흥분, 가볍게 도취된 채 아주 무심결에 이루게 되는 집중, 그런 다음엔 윤곽, 부피와 색채와 깨끗이 마무리된 형태, 평범한 무생명체(無生命體)의 한가운데서 유일하게 살아 있는 실체(實體), 이 모두는 너무도 친숙해서 오인할 여지도 없는 것들이다. 이것이 사냥이며, 시는 새로운 종류의 생명체, 여러분 자신의 생명 외부에 있는 생명을 지닌 새로운 종(種)인 것이다."
- 『詩作法』, 23쪽
"오직 진실로 여러분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것에 대해서
여러분이 재미있게 쓰면 된다고."
바라보고, 만지고, 냄새 맡고 귀 기울여
진짜 내 생각을 쓰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