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새해 첫 기적

by 진순희


출처: 조선일보 https://bit.ly/3eW37pF



새해 첫 기적


반칠환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 반칠환 시집『웃음의 힘』(지혜, 2012) 중에서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황새와 말과 거북이와 달팽이와 굼벵이는 날아서 뛰어서 걸어서 기어서 굴러서 도착했는데,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속도가 점점 느려지는 점강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시의 압권은 ‘도착했다’는 서술어에 있다.

있는 공간이나 움직이는 보폭도 다른데 새로 시작되는 첫 시간은 똑같이 주어진다. 날다가 뛰다가 걷다가 기다가 구르다가 아예 앉은 채로 있었지만 기적 같은 새해에 도착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높고 낮음이 없이 공평하게 주어졌음을 알 수 있다.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존재 자체만으로도 기적이 되는 새해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이라고 노래한 시인의 말이 더욱 살갑게 다가온다.

이 문장 하나만으로도 희망을 갖게 되는 새해이다.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되지 않았고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별
무엇을 해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 때 비로소 진정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나짐 히크메트의 시가 생각나는 날이다.



리셋하고

자기에게 알맞은 걸음으로

자기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한다며 결국 똑같이 도착한다는 우주의 원리가 숨어 있다. 신비로운 세계이다.

살아 있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기적이 되고

"아직 살지 않은 날들이 최고의 날"이 되는

새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본 -미라클 모닝.png -미라클 모닝이나 세 줄 과제를 활용하면 단기간에 글쓰기 친화력을 높일 수 있다







중앙대학교 미래교육원에 <내 이름 박힌 내 책 한 권쓰기> 강좌가

개설되었습니다 ~^^


https://bit.ly/3123ifR





캡처-중앙대.GIF




https://open.kakao.com/o/gGbEfsPd


진순희 글쓰기방

open.kakao.com

글쓰기, 책쓰기와 관련해 문의 사항이 있으면 '진순희 글쓰기방'으로

두드리셔요. 참여코드는 writing 입니다 ~^^





제 책을 소개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7855049

http://www.yes24.com/Product/Goods/96006050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shopNo=0000400000&sc.prdNo=344141269&sc.saNo=003002001&bid1=search&bid2=product&bid3=title&bid4=001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91188700745&orderClick=LEa&Kc=




#반칠환 #새해첫기적 #웃음의힘 #중앙대 #미래교육원 #내이름박힌내책한권쓰기 #SUNI글쓰기책쓰기아카데미 #진순희글쓰기방 #진순희시인 #명문대합격글쓰기 #극강의공부PT #문체부인문강사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늦은 밤에 거는 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