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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순희 Jan 16. 2022

시험 못 볼까 봐 걱정이에요

이번에 시험 못 보면 어떻게 하지요.

다른 애들은 나보다 훨씬 조금 공부하고도 시험을 잘 보잖아요.   

   


뭐든 지나칠 정도로 열심히 하는 현석이가 이번 중간고사를 앞두고 걱정을 태산같이 하고 있었다. 표정이 어두웠다. 현석이 어머니 말로는 예중 시험에 실패한 뒤로 자신감이 현저히 떨어졌단다. 그래서 그런지 툭하면 아팠다. 남자아이치고는 너무도 섬세하고 진중했다. 키도 농구선수만큼 큰 아이가 살이라곤 하나도 붙어있지를 않아 위태로울 정도로 허약해 보였다. 게다가 얼마나 점잖은지 함께 공부하는 아이들도 현석이를 어려워했다.     


현석이는 시험 때마다 매번 이런 걱정을 했다. 

현석이처럼 던지는 질문을 ‘심판자의 질문’이라고『삶을 변화시키는 질문의 기술』에서 말하고 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사고의 방식에 ‘질문사고(QuestionThinking TM)’라는 기법을 명명한 마릴리 애덤스가 쓴 책이다.  그가 말하는 ‘질문사고’는 고도로 숙련된 질문을 통해서 생각과 행동, 결과를 변화시키는 도구의 체계를 말한다. 이때 ‘질문’은 다른 사람에게 던지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던지는 것까지 포함한다.    

 

  

출처: pixabay

 


『삶을 변화시키는 질문의 기술』에서 질문을 ‘심판자의 질문’과 ‘학습자의 질문’으로 구분하고 있다.

“지난번처럼 실패하면 어쩌지?” “나는 왜 습관적으로 일을 미루는 것이지”처럼 후회하고 자책하는 심판자의 질문은 절망감과 학습된 무기력과 같은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다. 반면에 “지금의 상황에서 좀 더 나은 해결 방법은 없을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등과 같이 학습자의 질문은 영감을 가져다주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단다.      



“질문은 가설을 바꿀 뿐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까지 열어줍니다. 심지어 생리적으로도 우리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해고되면 어떡하지?’라는 질문은 당신의 신체에 연쇄적인 스트레스를 촉발시킬 수 있지요. ‘이번에 떨어지지는 않겠지?’라는 딸아이의 자문은 근심을 낳았고, 그것이 결국은 실패하는 데 기여한 셈이었지요. 물론 의식적으로야 딸아이도 실패를 원하지 않았겠지요. 그렇지만 어쨌든 실패가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생각은 의지를 굳게 하죠. 학습자의 질문은 긍정적인 의지를 입력시킵니다.”

 -『삶을 변화시키는 질문의 기술』, 110-111쪽    

      

저자 마릴리 애덤스가 체조 선수인 딸 캘리에게 전환의 질문을 함으로써 성공한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딸과 머리를 맞대고 학습자의 질문을 생각하게 했다. 캘리가 다듬어낸 질문은 "언제나 하는 이 연기를, 어떻게 하면 아름답게 해낼 수 있을까'였다. "이번에는 떨어지지 않겠지?"라는 심판자의 질문에서 긍정적인 방향의 질문으로 바꾸었다. 질문하나 바꾸었을 뿐인데 켈리의 연기는 향상되어 대표팀에도 합류하게 됐고 올림픽에서 동메달까지 거머쥐는 성과를 보였다. 


   

질문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은 다른 이의 주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최진석 교수는 “물건-제도-사상 등 문명의 모든 것은 사람이 만들었다. 이것들은 다 질문의 결과이지 대답의 결과가 아니다 그래서. 질문하는 자가 세상의 주인 자리를 차지한다.”라고 칼럼에서 밝힌 바 있다.   


         

“질문사고는 당신이 처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접근의 폭을 넓히기 위해 질문을 이용하는, 말하자면 도구들의 체계입니다. 이 도구들은 모든 일에서 더 훌륭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질문을 세련되게 다듬는 힘을 가져옵니다. 이 체계는 사실상 당신의 사고를 행동으로 옮겨주지요. 집중력이 실리는 한편 효율적이기도 한 행동으로 말입니다. 한층 더 현명한 선택을 하는 데 필요한 기반을 창조해내는 위대한 도구예요.” 

-『삶을 변화시키는 질문의 기술』, 44쪽


시험 망칠까 봐 걱정하는 현석이에게 ‘학습자의 질문’을 하도록 안내했다.

걱정이 되고 초조해질 때마다 잠깐 멈춤 하며 숨을 깊이 들이쉰 다음에 자신을 들여다보며 심판자의 질문을 멈추라고 했다. 



“이번에 시험 못 보면 어떻게 해요”가 아니라 

“시험을 잘 보기 위해 마인드 컨트롤을 어떻게 해야 할까?     

 

“다른 애들은 나보다 훨씬 조금 공부하고도 시험을 잘 보잖아.” 보다는

“공부 조금 하고도 시험 잘 보는 게 정말 바람직한 것일까?”

“공부한 게 어디 가는 것은 아니지” 

등과 같은 긍정적인 질문을 하게 했다.    

 


현석이한테 불안하고 초조할 때마다 ‘학습자의 질문’을 써보게 했다. 질문을 써 보는 과정에서  현석이가 스스로 깨닫고 힘을 얻었나 보다. 현석이가 이번 기말고사에서 자기 실력을 다 발휘했다. 아이가 편안한 표정으로 시험지를 갖고 왔다. 



모든 인생 경험은 크거나 작거나 어떤 교훈을 가르쳐 준다. 
질문은 교훈을 가르쳐 주기보다는 자기 스스로 깨닫게 한다. 

-칼리 피오리나, 휴렛 팩커드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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