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의 지도에는 이영식

by 진순희
출처: https://blog.naver.com/idorimh/221800225306




새들의 지도에는


이영식



폐곡선으로 날아가는 새


허공을 파먹는다, 작고 날랜 몸짓


깃털 끝에 하늘 냄새가 배어 있을 것 같다


숲과 숲, 결 짓고 맥을 이어


산은 물을 가르지 않고 물은 산을 건너지 않는 길


새들의 지도에는 국경선이 없다


더 높이 더 멀리


비상의 극점, 터질 듯한 심장


또 한 세계를 세우려 뼛속까지 텅텅 비웠을 것이다


고층 빌딩 아래 큰 유리새 한 마리 고개를 꺾었다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는다?)


날개 접고 추락한 것은 바람의 껍질일 뿐


현재의 새가 아니다


새들의 지도에는, 페루가 없다



- 이영식 시집, 『휴』 중에서










이영식 시인의 <토닥토닥 시창작교실> 방입니다.

시 쓰기와 관련해 문의 사항이 있으면 <토닥토닥 시창작교실>을

두드리셔요. 참여 코드는 poem입니다 ~^^


https://open.kakao.com/o/g4cupPTd







중앙대학교 미래교육원에

이영식 시인의 "토닥토닥 시 창작 교실"

개설됐습니다~^^

https://bit.ly/3Fwy5QV




#새들의지도에는 #큰유리새 #새들은페루에가서죽는다 #로맹가리 #중앙대 #미래교육원 #이영식시인

#토닥토닥시창작교실 #꽃의정치#휴 #희망온도 #공갈빵이먹고싶다 #초안산시발전소소장 #문학사상

#애지문학상 #한국시문학상 #국무총리표창수상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매화傳    이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