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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순희 Feb 17. 2023

은유를 허(許)하라

『은유의 문장들』을 보는 순간 ‘메타포’과 관련돼 영화 <일 포스티노>가 떠올랐다. 

<일 포스티노는> 문학계의 거장 파블로 네루다와 어부의 아들 마리오, 마리오의 짝사랑 여인 베아트리체가 주축이 되어 이어가는 영화이다. 시인 파블로 네루다는 1950년대 초 정치적 이유로 이탈리아로 망명하게 된다. 네루다에게 편지를 전해주는 일을 맡은 집배원 마리오는 마을의 처녀 ‘베아트리체’에게 마음을 빼앗긴 상태다.      



사랑에 빠져 애를 태우는 마리오에게 네루다는 말한다. 

“마리오 내가 쓴 시 구절은 다른 말로는 표현할 수가 없다. 시란 설명하면 진부해지고 말아. 시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감정을 직접 경험해 보는 것뿐이야.”     



네루다를 통해 메타포가 무엇인지 알게 된 마리오는 스스로 시인이 된다. 그는 사랑하는 베아트리체 루소를 “가장 아름다운 것의 이름”이라는 은유를 사용하기에 이른다. ‘은유’는 마리오가 단순히 사랑을 전하기 위한 표현법 중 하나가 아니었다. 파도, 바람, 그물 등 섬마을의 모든 곳에서 은유를 덧 씌운다. 은유는 마리오에게 세상을 보는 창구로써 작용한다.       



은유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다면 『은유의 문장들』의 서문을 보면 된다. ‘은유’에 대해 온전하게 알 수 있게 된다.       


은유란 무엇인가? 은유는 연결이다.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두 단어를 연결시켜 그전에는 보이지 않던 걸 보게 한다. 강력한 인상을 남긴다.

-『은유의 문장들』, 7쪽     






아이들 내신 대비할 때 은유법의 효과에 대해 설명한다.    

  


은유 metaphor라는 비유법을 쓰면 직접 말하는 것보다
 아주 신선한 느낌을 주거든. 게다가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니까 강력한 인상을 남기지.      


이렇게 시험 대비용으로 단순하게 강의를 해왔는데, 이 책에서는 ‘은유’에 대해 깊이 천착하고 있다. 




책에 소개된 은유를 잘하기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깊이 생각해야 한다.

 2) 전혀 상관없는 사물이지만 본질이 비슷한 게 뭐가 있을까 찾아야 한다. 

 3) 말을 그림처럼 그릴 수 있어야 한다.      


본질을 파악하려는 노력이 있을 때 생각의 깊이는 달라진다. 은유를 잘하기 위해서는 사고하는 힘뿐만 아니라 관찰력 또한 동반해야 한다.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내포되어 있는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다. 구체적인 묘사를 통해 형상화하는 작업이 있을 때,  ‘은유’는 성공한다. 독자에게 감동을 가져다준다.


        

은유는 자신이 쓰는 언어에 날개를 달아준다.



내 마음을 무찌른 문장   

  

명상

명상은 세탁기 속에서 나와 세탁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이다.
 -73쪽



처음 마인드풀니스 명상을 배울 때였다. 건포도 한 알을 입에 넣고 씹는 행위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촛불 명상이나 사과 명상, 걷기 명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련했다. 

명상은 결국 나를 씻어내는 일상에서의 씻김굿이다.   




   명성

“명성은 마약과 같다. 명성을 얻고 싶은 욕망은 정신적 마약과 같다. 명성은 창조적 작업의 결과물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핵폐기물처럼 매우 위험한 부산물이다. 명성을 쟁취하고 유지하려는 욕망은 일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에 관해서가 아니라 남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를 집착하게 만든다.”
 예술가 줄리아 캐머런 Julia Cameron이 한 말이다.        “명성은 돈과 권력의 그림자다. 돈과 권력을 쥐면 명성이 따라온다.” 『파워 엘리트』의 저자 라이트 밀스 Wright C. Mills가 한 말이다. 
        

 

명성을 얻고 싶은 사람에게는 엔디 워홀이 말했다고(사실무근이란다.) 회자되는 “일단 유명해져라”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외국어

  “외국어를 배운다는 건 다른 세계에 접속하는 열쇠다. 외국어를 배워야 자기가 구사하는 언어만큼 생각한다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한문을 모르면 짐승들끼리 인지상정이라며 서로를 위로하게 된다. 설득도 중요하지만 설득당하는 것도 중요하다.”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김영민 교수가 한 말이다.     


오랜 전에 김정운 교수의『에디톨로지』를 읽었다. 그 책에도 외국어의 효율성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다양한 외국어 구사 능력은 생각의 창고와 자료의 창고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게다가 머릿속에 축적되는 이국적인 데이터를 통해 세상을 다각도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준다는 말에 크게 공감했던 적이 있다. 독서를 통해 비슷한 생각의 글을 뜻하지 않게 만나는 유쾌한 경험을 했다.     





   『은유의 문장들』     


기억: 읽은 내용을 하나도 잊지 않으려 하는 것은 먹은 음식을 몸속에 고스란히 간직하려는 것과 같다. 독일 철학자 아르튜어 쇼펜하우어가 한 말이다.   

자아비대증: 자아비대증은 자신을 너무 사랑해 타인을 사랑할 여지가 적은 것이다. 아니 내 안에 나밖에 없는 것이다. 나를 비롯한 현대인은 대부분 자신을 너무 생각한다. 아니, 종일 자신만을 생각한다. 자신을 사랑하는 건 필요하지만 정도가 심하다.   

태도: 자신에 대한 평가와 피드백을 수용하는 태도는 리더십의 자질을 보여주는 리트머스 시험지다. 피드백 수용도가 높은 리더는 빠르게 성장하고 지속가능하다. 하지만 수용도가 낮은 리더는 조만간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우리가 아는 진리 대부분은 은유를 통해 획득한 것이다.(11쪽)"


대화에 은유를 활용했을 때 감칠맛이 난다. 말센스가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일 포스티노>의 마리오처럼 사랑까지 쟁취할 수 있게 한다. 

하여, 내 삶에 은유가 장착되는 것을 허(許)하노라.











1. 공부란 무엇인가?     

내게 공부란 명상과 같은 개념이다. '평안' 그 자체다.  공부만큼 지속력이 큰 쾌락은 없는 듯하다. 

     

2. 내가 생각하는 공부는?

공부할 때만이 마음이 고요하고 평온하다.  읽고 쓰는 행위를 공부라고 여긴다.     


3. 그동안 어떤 공부를 해왔는가?

생존 독서와 공부 모임에서 필요한 공부를 해왔다. 논술학원이다 보니 매월 필독서가 있다. 읽어내야 수업을 진행할 수 다. 수익을 창출하면서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다. 읽고 싶은 책도 슬쩍 끼어넣어 진행하고 있어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스스로 느낀다.  


글 쓰기와 책 읽기에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다. 몇 달 전부터 몸담고 있는 메신저 사업과 관련된 공부를 폭풍 흡입하고 있다. 나의 지식과 경험을 전달하는 ‘메신저’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 심리학이나 트렌드 관련 서적을 많이 읽고 쓰고 있다. 

『인간 본성의 법칙』,『프로페셔널 스튜던트』,『클루지』등도 꼼꼼히 읽었다. 그냥 하지 마라』,『타이탄의 도구들』, 『12가지 인생의 법칙』,『소셜 애니멀』등을 읽으며 독서와 글쓰기로 무장하고 있다.      

제일 더디게 향상되고 있는 부분은 단연 디지털 리터러시와 관련된 생산성 도구 다루는 공부이다. 울트라 러닝으로 매일 메꿔나가고 있다. 

      

4. 공부를 안 하며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고집 센 뒷방 늙은이로 전락할 것이다. 요즘 아이를 안 낳는다고 해서 '인구절벽'이라고 하는데 공부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소통 절벽'이 될 것이다. 

만일 공부하지 않으면서 시간을 보낸다면 아마도 과거의 추억 속에 매몰돼 퇴행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 뻔하다.      

 

5. 당신의 말솜씨와 글솜씨는 현재 어떤 상태인가?     

가능하면 조리 있게 말을 하려고 한다. 두 번 듣고 한 번 말하려고 애쓰고 있다. 사실 인간관계에 갈등이 생기는 것도 말로써 문제가 되는 설화 사건에 휘말릴 때이다. 1독 1 포스팅을 계획에 넣었을 정도로 글 쓰는데 에너지를 많이 쓰고 있다. 읽었으면 무조건 글로 표현해야 체화된다고 믿는다. 읽었으면 써야 한다는 생각이다. 가능하면 분명하면서도 쉬운 글을 쓰려고 마음을 먹는다. 글이 축적되면 자연스럽게 책 출간으로 이어질 것이다. 

   

『책을 내고 싶은 사람들의 교과서』의 저자 요시다 히로시도  책 쓰기 제1 비결로 ‘명문(名文)’이 아니라 명문(明文)’ 쓰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뛰어난 문장이 아닌 분명한 문장을 쓰라고 강조한다. 그가 말하는 것처럼 

어려운 것을 쉽게 쓴 문장쉬운 것을 재미있게 쓴 문장재미있는 것을 깊이 있게 쓴 문장을 쓰고 있는지 자문하고 있다.       

  

6. 이 상태로 내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블로그랑 구글과 관련된 강의를 몰아서 듣고 있다. 요 근래 메신저 강사 학교 준비로 바쁘게 지냈는데, 현재 과정이 만들어진 상태다. 수업 진행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메우다 보면 상반기에는 시스템이 갖춰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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