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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순희 May 28. 2023

강남에서 핫한 마사지?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할 수 있는 마사지가 있습니다.

돈 만원 조금 넘는 가격으로 아주 오랜 기간 내내 

내 피부를 탱탱하게 만들 수 있어요.





피부뿐만 아니라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잘 따라가는 학부형을 산책하다 만났어요. 나를 보자마자 갑자기 멈췄어요. 내 얼굴을 빤히 들여다보더니 회심의 미소를 띠며 말했어요. 뭔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요.  



학부형: 어머, 선생님도 그 마사지하고 계시군요.
나: 네?  
학부형: 피부가 반짝거리고 건강미가 넘치는 것이 분명 그 마사지를 하고 계신 게 분명해요.
나: 뭘요? 저는 늘 하던 대로 계란 마사지만 하고 있는데요.
학부형: 어머, 그러세요. 어제 모임 갔다가 들은 얘긴데 요즘 멋쟁이들은 다, 이 마사지하고 있대요. 강남 사람들은 다 하고 있다는 데요. 
나: 그게 뭔데요? 
학부형: 바셀린이에요. 바셀린 마사지요. 비싸지도 않아요.
나: 바셀린을 얼굴에다 바른다고요? 그거 어릴 때 손 트거나 하면 바르던 거잖아요. 지금은 각질 제거하고 발뒤꿈치에나 바르던 걸 얼굴에 바른다고요? 아이고, 끈적거려서 어떻게 해요? 
학부형: 아무튼 바셀린 마사지하면 좋대요.





산책길에서 돌아와서는 바로 실행을 했습니다.

어려우면 못하니까 저만의 쉬운 방법으로 했어요. 저녁에 클렌징 티슈로 닦아내고 세안 후에는 스킨을 듬뿍 발랐어요. 잊지 않고 스킨에다 훼이스 오일 한 방울 떨어뜨리고요. 그렇게 촉촉해진 상태에서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잽싸게 바셀린을 듬뿍 발랐어요. 



바셀린을 바른 상태에서 두 주먹을 꼭 쥐고 T존부터 U존까지 얼굴을 쭈욱쭉 끌어올리는 거지요. 목덜미도 두 주먹으로 끌어올리면서 얼굴까지 100번을 마사지하는 겁니다. 얼굴이 빨개지도록 합니다. 혈액순환도 잘 되고 바셀린이 골고루 침투돼 더 촉촉해지는 것 같더군요. 





이게 다가 아닙니다. 아침에 세안하고도 저녁때처럼 합니다. 스킨 케어한 다음에 바셀린을 듬뿍 바르고 또 100번 마사지를 합니다. 그런 상태에서 메이컵으로 마무리하고 있어요. 몇 년째하고 있습니다. 계란마사지를 30년 이상 아침저녁으로 했다가 이제 바셀린 마사지로 갈아탔습니다. 

내 나이보다 젊게 보는 이유가 바로 바셀린 마사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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