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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순희 Jul 26. 2023

최악을 극복하려면 '인내의 창'을 넓혀라

『최악을 극복하는 힘』은 원제처럼 “인내의 창을 넓히는 것”에 있다. 

"Widen the Window: Training Your Brain and Body to Thrive during Stress and Recovery from Trauma"라는 원제를 달고 있는 책답게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이해하고 관리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고 있다. 저자인 Elizabeth A. Stanley는 저명한 심리학자이자 탄력성 훈련의 노련한 전문가이다. 


 



저자 Stanley는 냉전 시대의 군인 자녀답게 어린 시절 십여 차례 넘게 이사를 다녔다. 가정 환경이 불우했지만 이를 참고 견뎠다. 오히려 성취를 위해 자기 자신을 밀어붙였다. 

많은 것을 얻기 위해 스트레스는 무시하고 성취하는 것에 몰입했다. 마침내 조지 타운대에서 종신 재직권을 얻을 정도로 성공했다. 사실 여기까지만 보면 완벽히 성공한 여성에 속했다. 





하지만 꽁꽁 지하에 묻어두었던 Stanley가 받았던 스트레스, 트라우마가 그녀를 가만두질 않았다. 각종 질병에 축농증 편두통에 시달리다 급기야는 시신경 염증으로 3주간 시력을 잃기도 했다. 그 결과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우울증 진단까지 받게 된다.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로부터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수행법’이란 부제에서 예측할 수 있듯이 역경에 직면했을 때 ‘인내의 창의 크기’를 넓힘으로써 극복해 낼 수 있었다. 


인내의 창의 크기는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되지만, 삶 속에서 겪는 여러 가지 경험이 그 중심을 이루고 있다. Elizabeth A. Stanley는 인내의 창을 좁히는 요인으로 세 가지를 들었다.


-아동기의 역경이나 발달 트라우마
-성인기 쇼크 트라우마
-일상생활에서의 만성 스트레스 및 관계 트라우마 






스트레스에 취약하게 만드는 인내의 창을 좁히는 요인 중 어릴 적 역경이나 트라우마에 의한 것인 줄 알았다. 그런데 어른이 된 이후에 겪는 스트레스나 충격적인 사건 들도 인내의 창을 좁히는 데 톡톡히 제 역할을 한다는 것이 놀라웠다. 


우리는 흔히 세월이 약이라고 시간이 해결해 준다고 간과한다.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음에도 그렇게 믿는다. 아주 오래전의 일이라 생각도 안 나고 이미 다 극복했다고 자위할 뿐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극복한 것이 아니라 아니라 오히려 스트레스나 트라우마가 복리 이자로 늘어나고 있을 뿐임을.


 이 책은 우리가 어떻게 스트레스 반응을 다루는지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과 예시를 들고 있다. 학문적인 접근 못지않게 다양한 사례가 균형감 있게 안배되어 있어 곱씹으며 읽게 됐다. 




전통적인 명상 및 요가 기술과 같은 마음의 수련 방법과 함께 몸과 마음을 자유롭게 유지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또한 대화 형태의 요법과 같은 전문적인 치료 방법을 이용하여 이러한 스트레스 반응을 극복하는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명상은 현재 실행하고 있는 부분이라 명상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 


 상태가 좋아진다고 느끼고 스트레스와 트라우마 속에서도 잘 살아가며 효과적 선택을 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길은 결국 자기 계발보다는 자기 이해에 있다. 

-『최악을 극복하는 힘』, 86쪽



스트레스와 트라우마 속에서도 살아날 길은 '자기 이해'에 있었다. 겉모양만 번드르르하게 외부적인 것을 포장을 해도 '자기이해'에 있었다.  


 자기 이해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내가 어떤 존재인지를 알고 이해하는 것이다. 이해하지 않고 '그냥' 살아가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우리 자신에 대한 이해는, 자기의 삶을 타인과 비교하거나, 기존의 상황으로 편협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을 방지한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는, 삶의 방향성을 잡는데 지침이 된다. 목표 설정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자기 이해는 자기 계발을 위한 필수적인 구성요소일 뿐만 아니라, 철저히 자신을 이해함으로써 단순한 동기부여를 넘어, 실질적인 진로에 더욱 큰 영향을 준다.



Stanley는 스트레스와 트라우마에 대한 신경계의 내성에 대한 "창을 넓히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개인적인 일화, 과학적 연구 및 실습을 통해 Stanley는 독자들에게 심리적, 신체적 회복력을 향상시키는 변화의 여정을 안내한다. 


저자는 개인적인 측면에서 인내의 창을 넓히기 위한 실천 방안으로 '자각 및 성찰 연습, 건강한 식습관, 편안한 수면, 적절한 운동, 지지적 관계를 꼽는다. 이렇게 다섯 가지 습관을 꾸준히 실행한다면 "질병에 대한 유전적 취약성에서 우리를 보호" 해 준단다. 




최근 친하게 지내는 대표님한테 잠자는 시간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 


도 시 사람들을 새벽 두 시나 돼야 
잠자리에 든다면서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나한테 하는 말로 들렸다. 기본이 서너 시에 잠자리에 드는 날이 많다 보니 요즘 들어 피곤함을 자주 느낀다. 이 책에서 말하는 대로 매일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로 일어나는 것을 목표로 삼으려 한다. 가급적 11시 이전에 잠들고 오전 7시 전에는 일어나려고 결심해 본다.  늦은 야식을 제한하고, 먹더라도 단백질 위주의 영양가 높은 음식을 먹으려 한다.   


 "최악을 극복하는 힘"에서 Stanley는 트라우마가 극단적인 사건에만 국한되지 않고 만성 스트레스 요인과 일상생활의 문제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각심을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트라우마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넓힘으로써 독자들이 새로운 렌즈를 통해 자신의 삶을 직시하도록 돕는다.  "Widen the Window"는 회복력을 기르고,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보다 균형 있고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하려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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