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그림자나 바라보며 지루한 오후를 보내고 있다
- 진순희
하늘을 향해 달려갔지만
금세 제자리로 돌아왔다
뒤로 물러나 힘껏 치솟아 보지만
그만큼 멀어지는 저편
허공은 그의 집
아무리 흔들어도 바닥조차 닿을 수 없다
두 개의 줄로 연명하는 그네
바람에게 등을 맡기고
삐걱거리며 늙어간다
아이들 웃음소리
연인의 속삭임 바닥에 내려놓고
멈춰 선 빈 그네
제 그림자나 바라보며
지루한 오후를 보내고 있다
2012년 계간지 <미네르바>로 등단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 박사 수료
존 스튜어트 밀 인문고전 연구소 소장
진순희국어논술학원 글쓰기.책쓰기 운영
<<명문대 합격 글쓰기>>의 저자 진순희 인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