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많이 듣는 말이에요
“도대체 매일 뭐 하는데 그렇게 바빠? ”
“오늘 차 한잔 할까? 점심은 어때?라고 묻는 친구에게 답을 주려면 일정표를 보며 가능한 날짜와 시간을 찾아봐야 합니다.
“매일같이 회사를 다니는 것도 아닌데, 도대체 왜 매일 스케줄이 있는 거야? ” 궁금해합니다.
나는 하루하루를 그냥 살아가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대단한 것이 아니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내가 해야 하는 일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내가 선택한 의미 있는 일들로 채워가고 싶어 졌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또는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그저 누워 있는 삶이 나를 얼마나 좌절하게 하는지 배웠습니다.
5번의 항암치료는 건강한 삶에 대한 의미를 깨우쳐 주었습니다.
고작 2~3미터를 앞에 있는 주방까지만 가면 되는데, 그 짧은 거리를 움직일 수 없어 하루 종일 누워만 있던 그 시간.
인간의 기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는 몸상태는 마음마저 무너뜨렸습니다.
아프고 힘든데 도대체 배는 왜 이렇게 고프던지요. 내가 바라는 것은 고작 바나나 하나뿐인데, 그 짧은 거리도 내게는 마라톤 풀코스를 뛰는 듯하게 아득하고 먼 거리였습니다. 그때 나는 건강한 오늘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비로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시 건강해졌으니, 겨우 얻게 된 나의 오늘을 허투루 보낼 수는 습니다.
매일매일 새로운 무엇인가를 하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하루종일 빈둥거리며 티브이를 보기도 하고, 소파와 한 몸이 되어 만화책을 보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무엇인가를 시도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새로운 무언가를 해본다는 것은 내 삶에 생동감을 더해줍니다.
작은 성공과 작은 실패들을 맛보며 조금 더 성장하기도 하고 포기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내가 몰랐던 나 자신을 발견하게 만드는 일이기도 합니다.
오늘 하루를 온전히 나에게 쓸 수 있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배우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혹은 돈이 없어서 배우지 못하고 마음속에만 간직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바로 떠오르는 답이 없더라도 걱정하지 마세요.
가만히 앉아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 보세요. 내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것도, 오늘 내가 한 새로운 한 가지입니다.
나에게 대화를 걸어 보세요. 오늘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어떤 것들을 시도해 보고 싶은지 생각이라도 해보세요. 계속 생각을 하다 보면 하고 싶어 질 거예요
물론 하지 못하는 이유들이 많이 생각이 날 거예요.
돈이 없을 테고 시간도 부족할 겁니다. 하지만 거기서 멈추지 마세요.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지?라고 생각해 보세요.
그러면 당장 오늘, 또는 당장 이번 주 주말에 시작해 볼 수 있습니다.
오늘도 나를 발견하는 일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게 뭐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