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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희경 Jun 25. 2024

책 쓸 때, 어디까지 오픈해야 할까요?


"도대체 어디까지 오픈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책 쓰기 코칭을 하면서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첫 책을 쓸 당시 저도 많이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기도 하고, 처음 책을 쓰는 분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내용에 대해 제 생각을 쓰려고 합니다. 


가장 바닥까지 오픈하세요!


<내 사생활이라고요?>



책 한 권에 내 삶의 스토리를 녹이기 위해서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합니다. 바로 나의 밑바닥까지 드러낼 수 있는 용기죠. 

가끔 초고를 쓰면서 공개 여부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 혹은  원고를 다  쓰고 나서, 출간을 망설이는 분 경우를 보게 됩니다.

 “내 바닥을 만천하에 공개할 수 없어요.”라는 이유 때문입니다. 그런 고민을 하시는 분들에게 저는 이런 조언을 해 드립니다. 

“일단 초고는 다 쓰세요. 그리고 퇴고할 때, 정제를 하세요”


반대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우리가 삶이 힘들 때마다 위로를 받았던 책들을 떠 올려 볼게요. 만난 적 없는 책 속 저자의 고통받았던 삶을 통해 위안을 받습니다. 

그들이 용기 있게 자신의 아픈 상처를 세상에 드러냈기 때문에 그들의 삶에 내 삶을 투영하여 바라보면서 위안이나 용기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잘 떠 올려보면, 작가들의 고통받았던 삶의 스토리가 내게는 아픈 상처를 보듬어 주는 연고가 되었습니다. 

나의 삶이 다수의 삶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라면 그 자체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막노동꾼에서 공부해서 하버드대학교에 진학한 사람의 이야기에서 용기를 얻고, 잘 나 보였던 그녀의 흑역사를 읽으면서 위로를 얻는 존재니까요. 

어떤 책에서 조지오웰이나 허밍웨이같이 세계적으로 명성이 있는 대가들도 자신의 에세이를 세상에 내놓기까지 많은 고민을 한다고 합니다. 매번 ‘사적인 내 이야기니까 이건 그냥 나만 볼까?’라는 고민으로 깨고 출간을 한다고 하는데요. 하물며 처음 책을 내는 사람들은 어떨까요? 

내 허물이니까 나에게는 엄청나게 크게 보이지만, 독자의 관점에서 보면 ‘이 사람은 이랬구나’ ‘힘들었겠다’ 이 정도로 끝나 버리는 게 대부분일 겁니다.  오히려 자신의 상처를 더 절절하게 드러낼수록 독자는 저자의 이 야속에서 진심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자신의 느낌을 믿어라. 자신의 경험한 인생을 신뢰하라.
뼛속까지 내려가서 내면의 본질적인 외침을 적어라!
내면의 목소리를 믿는 법을 체득하고
쓴 글에는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에너지가 실리기 때문이다.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나탈리 골드버그>


어디까지 공개해야 할지 고민하시는 분들께

나탈리 골드버그의 이야기가 많은 도움이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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