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책 한 권으로 인생을 바꿀 수는 없어도 나 자신을 바꿀 수는 있습니다.
물론 제 주변에도 책 한 권을 써서 갑자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스타덤에 오르신 분들이 있습니다.
제 수강생분들 중에도 책을 낸 후, 인생의 큰 변화를 이끈 분들도 많습니다.
반면에 책 한 권 쓰고 ‘이 세계는 힘든 세계야’라고 판단하고 다시 자신이 원래 하던 방식으로 살아가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그분을 비난할 생각은 없습니다. 자신이 해 보고 안 맞다고 판단할 수도 있고, 이런저런 이유로 포기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책 한 권 내서 베스트셀러 만들어 놓고, 인생 바꿔야지” 아주 단순한 생각을 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였습니다. 처음 책을 내서 내 인생이 바뀐 것이 아니라, 더 큰 것을 얻었습니다. 바로 제 자신이 바뀌었습니다.
독자에서 저자가 되면서 ‘책을 보는 관점과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었고, 더 깊이 있는 독서를 할 수도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마흔 가까이 살면서도 몰랐던 ‘나’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 ‘나’를 잘 안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갑니다. 잘 생각해 보면, 내가 선택했던 모든 것들이 다 본인의 주체적인 결정이었을까요?
저는 책 쓰기와 글쓰기를 통해 어리석었던 저의 과거와 조우하게 되었습니다. 가끔은 추악했던 저의 욕심과도 만났습니다. 그러면서 ‘나’ 자신을 잘 이해하게 되었죠.
삶의 변화는 큰 것이 아닙니다. 로또에 당첨돼서 하루아침에 부자가 되는 것은 의미 없는 변화일 뿐입니다.
대학 전공 선택은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진로 선택은 어떤가요? 부모님이나 주로 자신의 주변에서 가장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조언을 듣고 선택합니다. 그분들의 과거 경험이나 지혜로는 그 이상의 조언을 할 수 없는데도, 그것이 최선인 줄 알고 선택했던 확률이 높습니다.
인생을 바꿀 수 있을까요?라고 물으며 삶의 변화를 꿈꾸시는 분들이라면 가장 먼저 ‘나’ 자신을 바꾸는 작업 먼저 해야 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바뀐 나와 어울리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에 맞는 환경에 맞게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면서 서서히 삶이 변화하겠죠.
이 만큼 나를 바꾸는 것은 중요합니다. ‘나’를 이해하는 정도가 커질수록 방향성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아마도 이것이 책 쓰기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 삶의 또 다른 변화의 기회를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 첫 책 출간으로 꿈에 그리던 기업 강연과 모교 특강을 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책 출간 이후에는 1인기업으로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 저에게 변화의 기회를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한 권 한 권 쓰는 과정에서 내적 성장이 이루어집니다. 책 한 권으로 내 인생을 바꾸겠다는 생각보다 조금 더 긴 안목으로 접근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한 권 한 권을 쓰면서 나의 경험이 누군가에는 삶을 바꾸는 결정타가 될 수도 있는 일이다. ’' 한 권 한 권 쓸수록 나는 더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다' ‘계속 쓰면서 작가로서의 커리어도 꾸준하게 쌓아가겠다’ 이런 생각으로 접근을 하면 내게 주어지는 모든 것들이 다 기회로 다가옵니다.
과정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한 해 한 해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을 때가 되어서야 ‘내 삶이 허무하다’ ‘이번 생에 이루어 놓은 것이 아무것도 없네’라는 생각 합니다.
그러나, 책 쓰기와 글쓰기는 내 삶에 흔적을 남기는 일입니다. 내가 이 세상에 사라져도 나의 생각과 정신이 살아 움직이는 일입니다.
저는 그런 생각으로 포기하지 않고 책을 쓰고 싶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그런 가치를 깨닫고 자신의 삶을 후회 없이 살아갔으면 합니다. 이미 지나가버린 기회를 후회하며 살기에는 우리의 삶이 그렇게 길지는 않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