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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희경 Sep 09. 2024

스토리텔링은 어떻게 무기가 되는가?(스토리텔링비법)

어느 날,  인스타그램으로 하나의 메시지가 왔습니다.


저의 스토리를 보고 한 번 만나 뵙고 싶다는 메시지였습니다. ‘나의 스토리를 어떻게 알았을까?’ 생각했는데요. 알고 보니 우연히 남긴 인스타그램 댓글을 보고 제 피드까지 와 보게 되었고, 그 안에 담긴 저의 스토리를 보고 꼭 한번 뵙고 상담을 받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제가 인스타그램에 남긴 스토리는 아주 대단한 스토리가 아닙니다. 저는 주로 책리뷰를 올리고 있고, 아주 가끔씩 일상을 남깁니다. 그녀는 글에 담긴 저의 스토리에 하나를 보고 저를  만나고 싶다고 한 거였죠.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스토리텔링의 힘이란 정말 대단한 것이구나’ 하고요. 지금은 절판이 되긴 했지만, 2020년에  (공)<나는 성장하는 엄마입니다>라는 책을 출간하면서 스토리텔링의 힘을 많이 느꼈습니다. 저는 그 책에 엄마가 된 이후의 제 스토리를 많이 풀었는데요. 지금 교육생으로 인연을 맺은 분들 중에 그 책을 읽고 블로그를 시작하신 분, 혹은 책 쓰기를 시작하신 분도 계십니다. 자 어때세요? 정말 스토리텔링의 힘이 느껴지시나요?



스토리가 가진 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큽니다. 다음은 제가 스토리텔링 글쓰기를 하는 방법입니다.




1. 누구를 위한 글을 쓰고 계신가요?


글쓰기나, 작가수업에서 늘 강조하는 이야기입니다만, 내 글을 읽는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한 대상을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글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경험과 지적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글을 봐도 다르게 해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다수의 누군가를 대상으로 허공에 대고 나의 글을 봐 달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때문에 내가 쓰고자 하는 글이 혹은 내가 말하고 싶은 이야기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대상을 정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끔 글쓰기를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나에게 취하는 순간이 오는데요. 내 감정에 취하다 보니 나의 독자들이 누군인지 잊고 이기적인 글을 쓰게 됩니다. 그런 오류를 범하지 않으려면 항상 내 글을 읽어줄 대상을 먼저 고려해서 스토리를 풀어야 합니다.


드라마는 시청자를 위해 만들어져야 하고, 콘텐츠형 글쓰기나 책 쓰기는 독자들을 위해 써야 그들의 마음에 가닿을 수 있습니다.





2. 공감형 에피소드를 생각합니다.


 누구나 내 이야기 같고, 그래서 더 응원해 주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만약, 어떤 잘 나가는 강사가 “저 열심히 일한 결과, 빚 다 갚았어요”라고 말하는 것보다 “저도 코로나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외부 강의도 못하고 있고요. 우리 힘내요” 하는 말이 더 공감을 사는 스토리텔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만 힘든데 저 사람도 그렇구나’라는 공감을 준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분에게 동질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만큼 팩트보다 스토리는 더 강합니다.





3. 스토리텔링 글쓰기는 되도록 쉽게 쓰셔야 좋습니다.


독자가 공감할 만한 에피소드를 생각했다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글쓰기를 해야 좋습니다. 저 역시 교육생분들의 글을 피드백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제가 가장 자주 하는 피드백이 바로 “힘을 좀 더 빼세요” “진솔하게 쓰세요”입니다. 이리도 간단한 피드백을 주면 가끔 이런 반응이 옵니다. “저는 이만큼 알고 있는데, 그걸 다 알려주고 싶어요” 그 마음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첫 번째에 언급했지만, 스토리텔링 글쓰기는 독자들을 위한 글쓰기를 했을 때 더 좋은 글이 됩니다. 그러니, 내가 알고 있는 고급 어휘나 지식을 더 알려주고 싶겠지만, 그 글을 읽는 독자들을 먼저 고려해서 쉽게 써야 좋습니다.


“저는 스토리가 없는데요”“ 저는 특별한 스토리를 가진 사람이 아닌데요” 보통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보는 책을 보면 그 사람의 아주 대단한 삶을 살아서 감동을 받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소소한 그들의 일상에서 나와 같음을 느낄 때 위로를 받습니다. ‘저자와 독자의 동일화’에서 오는 안도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재테크에 성공한 엄마는 많습니다. 제 주변만 보더라도 재테크 책에 나온 주인공 보다 더 드라마틱하게 재테크에 성공한 분들이 많은데요. 그분은 그것을 콘텐츠로 만들지 않습니다.



반면, 재테크 성공 스토리를 콘텐츠로 한 분들을 보세요. 그 콘텐츠로 오히려 더 많은 돈을 벌고 있어요. 그만큼 나와 유일무이한 사람은 세상에 단 한 명도 없다는 마음으로 나의 스토리를 특별하게 만드는 작업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마도 저와 같은 스토리의 분도 분명 찾아보면 많을 겁니다. 그분들과의 다른 점이 있다면 저의 소소한 이야기를 콘텐츠화했다는 것이겠죠. 그래서 스토리텔링 글쓰기는 내 삶에서 다른 사람과 차별성을 주는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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