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우희경입니다.
오늘은 글쓰기 관련 칼럼으로 도움을 드릴까 합니다.
처음 글쓰기를 접하는 분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글쓰기 시간'입니다.
"하나의 챕터를 쓰는데 5시간이나 걸렸어요"
"블로그 포스팅에 7시간 걸렸는데,계속해야 될까요?"
그렇습니다. 이렇게 하나의 글을 완성하는데, 5~7시간이 걸린다면 효율성이 떨어지는 일이 될 수밖에 없겠죠. 그러니, 시작하기는 쉬워도 꾸준히 하기 어려운 것이 '글쓰기'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속도'와 '효율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대에 글 한 편 완성하는데 이렇게 많은 시간이 걸린다면 그냥 '안 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도 듭니다.
처음 글쓰기에 입문하고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는 아직 '숙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글 근육이 붙지 않았다는 뜻이죠.
글쓰기도 운동처럼 '근육'이 붙어야 빨라지고 쉬워집니다. 그런데 근육이 그렇게 쉽게 붙던가요? 계속 반복적으로 운동을 해야 조금 붙습니다.
이처럼 글쓰기도 처음부터 글쓰기 근육이 붙지 않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쓰는 연습을 해야 글쓰기 근육이 붙으면서 점점 속도도 빨라집니다.
제 이야기를 잠시 드리자면, 저도 처음 한 편의 글을 완성하는 데 5~6시간이 걸렸습니다. 생각을 아웃풋 하는 연습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각과 동시에 글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쓰다 보면 글이 엉기고,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이해가 안 돼서, 썼다 지웠다는 반복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완성이 늦어졌죠.
(저라고 이 단계를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닙니다)
시간당 효율성만 생각했더라면 진작 포기했을 겁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고, 조금이라도 매일 썼습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조금'과 '매일'입니다.
지금은 원고 한 챕터를 쓰는데 짧게는 한 시간 반~2시간 정도면 씁니다. 블로그 글은 30~40분 정도면 완성됩니다. 이렇게 글 근육이 붙을 수 있었던 이유는 매일 조금씩 썼기 때문입니다.
'조금'이 중요한 이유는 훈련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나라 교육에서 생각을 정리하거나 표현하는 교육이 없었기 때문에 생각을 바로 글로 표현하는 훈련이 잘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연습을 조금이라도 해야 긴 글을 쓸 때 훨씬 수월하게 쓸 수 있습니다.
그 다음 중요한 것은 '매일'입니다. 한 챕터 완성을 매일 하는 것은 어렵지만, A4 반장 쓰기는 그 보다 쉽습니다.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죠. 그래서 분량이 적어도 매일 써야 합니다. 매일 하면 뇌와 손이 적응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매일 하다 보면, 생각이 나서 쓴다기보다는 쓰기 위해 생각하는 단계로 접어들게 됩니다. 그러면 억지로라도 생각하는 시간까지 마련할 수 있습니다.
A4 1/5이나 1/2일 정도로 적은 분량을 쓰는 것도 매일 지속하다 보면, 글 근육이 붙기 시작합니다. 그 시간이 점점 빨라집니다. 그러면 어느 순간, 생각과 동시에 바로 글쓰기가 가능해집니다.
이것이 익숙해지면 쓰면서 생각도 하게 됩니다. 생각과 쓰기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더욱 속도감이 붙습니다. 이때가 바로 글 근육도 강화되는 때입니다.
마라톤도 처음부터 긴 코스를 달릴 수 없습니다. 마라톤을 하기 위해 동네 산책이나 달리기를 먼저 합니다. 그러니 한 편의 원고를 쓰기 위해서는 동네 산책이나 달리기처럼 조금씩 매일 무언가를 끄적여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다리에 근육이 붙어 마라톤을 할 수 있는 것처럼, 글쓰기에도 글 근육이 붙어 이전보다 훨씬 빠르게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생각을 글로 아웃풋 하는 시간이 빨라지는 거죠.
그러려면 일정 기간은 수련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가장 좋은 것은 글 근육이 붙을 때까지 자신의 실력을 업그레드 하는 연습을 하는 거죠.
예를 들어, 블로그나 브런치에 글만 썼다면 전자책이나 공저 쓰기에 도전을 해 보는 거죠. 공저를 한 번 썼다면 개인 저서에 도전을 해 보면서 글 근육과 글 실력을 업그레이드해 보는 겁니다. 몸이 그 느낌을 기억할 때까지요.
만약, 글 근육과 실력이 붙고 있는 단계에서 그만두어 버리면 다시 처음 상태로 돌아가 버립니다. 첫 책을 쓰고 몇 년간 쉬던 분들이 다시 책을 쓰는 것이 어려운 이유입니다. 아직 몸에 숙달이 안 될 때, 그만두었으니까요.
반대로 운전이 숙달되면 까먹지 않는 것처럼, 처음 배울 때 숙달될 때까지 배우고 나면 그다음은 배우지 않아도 쓸 수 있는 것이 글쓰기입니다. 몸이 기억을 하는 거죠.
따라서 글쓰기에 입문하신 분들이라면 글 근육이 붙을 때까지는 실력을 키워야 합니다. 그래야 혼자 힘으로도 꾸준히 할 수 있습니다.
이 점만 기억하시면, 숙달되고 빨라지는 순간이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