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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희경 Oct 01. 2024

7세 아이에게 배운 글쓰기의 기본 원칙

안녕하세요. 브랜드미스쿨 우희경입니다. 

7세 아이에게 배운 글쓰기의 기본 원칙에 대해 나누어 볼게요.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써요?




이런 질문을 많이 듣습니다. 글을 잘 쓰는 기준은 사람마다 달라요. 어떤 사람은 수년간 일기를 써 왔기 때문에 자신이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혹은 어떤 이는 책을 낸 것 자체가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할 수도 있죠. 또 다른 이는 헤르만 헤세 같은 대작가의 글을 보고 '잘 쓴다'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각자의 기준은 다릅니다.



글은 원래 쓰면 쓸수록 어렵습니다. '잘 쓴다'라는 기준을 처음부터 높게 잡을 필요는 없습니다.  처음에는 블로그 정도의 글쓰기, 그다음에는 책을 낼 정도의 글쓰기만 할 수 있으면 됩니다. 

책을 낼 정도의 글쓰기란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달할 정도의 문장을 쓸 수 있는 정도입니다. 이는 대학에서 문창과나 국어국문학을 배우지 않아도, 책을 낼 정도의 글은 훈련을 받으면 쓸 수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책을 낼 정도의 ' 글쓰기'입니다. 헤르만 헤세나 무라카미의 글을 쓸 정도의 글은 아닙니다. 그렇게 쓰려면 수 십 년을 갈고닦아야 하니까요.

글을 쓰는데 기술적인 부분이 분명 존재합니다. 수업 시간을 통해 그런 부분을 짚어주면 수강생분들의 글이 몰라보게 좋아지는 것을 보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기술적인 부분 말고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글쓰기의 원칙이라고 부를 수도 있고, 글 쓰는 사람의 태도라고 부를 수도 있겠는데요. 그 부분을 아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7세 아이의 행동을 보며, 글쓰기의 원칙을 배웠습니다.


호기심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습니다. 관찰하고, 만져보고 몸으로 부딪히며 세상을 배웁니다. 

글쓰기를 할 때에도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필요합니다. 주변을 관찰하고, 현상을 궁금해 해야 합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몸으로 부딪치면서 경험해 봐야 합니다. 

경험이 많으면 세상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에 글을 쓸 때 유리합니다. 가만히 앉아서 눈으로 배운 지식보다 경험으로 통해 얻은 지혜가 글과 만났을 때, 더욱 생생한 글을 쓸 수 있습니다. 

 '호기심'은 글쓰기의 기본 원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은 것도 크게 보기

사소한 일상도 아이들은 단순한 현상을 넘어선 세상을 봅니다. 한 번은 드라이브를 하는데, 노을이 지고 있었어요. 당시 7살이었던 아들이 했던 말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엄마! 구름이 외로워서 노을이 놀러 왔어요" 

어떻게 이런 발상과 표현을 할 수 있었을까요?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풍경은 안경 너머의 세상이었습니다. 구름과 노을을 의인화하여 사람처럼 바라보고, 표현했죠. 그들의 순수한 세계관이 놀랄만한 표현력으로 구현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글을 쓸 때, 작은 일상도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다면 자연스럽게 표현력도 향상됩니다. 


질문하기

아이들은 세상 모든 것이 궁금하여 질문도 많이 합니다. "왜요?"를 입에 달고 살아요. 글쓰기에서도 "질문하기"라는 기본 원칙입니다. 

내적 질문, 현상이나 사건에 대해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한 답을 글로 풀어나갈 수 있다면 글쓰기 실력도 자연스럽게 향상됩니다. 


저는 그 어떤  글쓰기 스킬보다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내가 쓴 안경 너머의 세상을 보는 안목을 키우는 것!!! 그것이 자기만의 색깔을 담은 글을 쓰는 기본 원칙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긴 글 도움 되셨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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