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제가 다른 삶'을 살아가는 것에 대하여

by Nanotoly

최근에 들은 말 중에 인상 깊은 말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바로 "당신은 나와 완전히 다른 전제의 삶을 살고 있는거 같군요." 라는 말입니다. 모임에서 만난한 기자분께서 저를 보고 그렇게 말했죠. 사람을 많이 만나시는 기자분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니,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의도로 말씀하셨지만, 제게는 조금 슬픈 말이었죠.


꿈을 가득 안고 지내던 시절에는 제가 특별하다는 사실이 정말 행복했습니다. 남들과 달라지기 위해, 특별해지기 위해, 전제가 다른 삶을 살기 위해 꽤나 많은 노력을 했었죠. 하지만 요즘은 다릅니다. 제가 제 손으로 만든 특별함이 더 이상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못하고 있었죠.


저의 특별한 부분들이 저를 위기로 빠뜨리고,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기회를 많이 없에버렸습니다.


앞으로도 평생 이런 삶을 살아도 괜찮냐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새벽에 강가를 걸으며 음악조차 듣지 않으며 사색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 잘하고 있나?

우선 제가 잘 살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스스로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사치없이 소박하지만, 소중한 사람에게 좋은 선물을 줄 만큼) 금전적인 어려움 없이 생활하고, 믿을 수 있는 배우자와 함께 지내며, 세상에 큰 영향력을 주는 사업들을 계속 만들어가는 것

이런 삶을 살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삶에 대해서는 현재 2가지 불안요소가 존재합니다.

(1) 아직 사업이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수익이 불안정함

(2) 누군가와 함께 시간을 보낼 여유를 만들지 못하고 있음


이 외에 혹시라도 제가 놓치고 있는 삶의 중요한 요소는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AI와 함께 검토했습니다.

다행히 크게 놓치고 있는 부분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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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주어진 시간에 할 수 있나?

저는 제 목표를 35살이 되기 전에 이루고 싶습니다. 최소한 금전적인 안정성과 배우자는 그 이전에 이루고 싶은 주제이죠.


그래서 제가 주어진 7년 이내에 이 목표를 이룰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과거의 제 모습과 현재 모습을 비교하여 목표 달성 가능성이 어느정도일지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7년이면, 무언가를 이룰 수 있는 시간일지 확신이 들지 않기 때문이죠.


이를 확인하기 위해 제 인생에서 겪은 큰 사건들이 일어난 시간을 검토했습니다.



<6년간 8번의 실패를 겪은 토스 이승건 대표가 말하는 리얼 창업 현실�뼈 때리는 동기부여 영상> - 2026년

https://youtu.be/GZv6NwaEIxU?si=R5MwFp5kpuQDSzZd

지금까지 버티는 사업을 했던거 같습니다. 하지만, 창업자는 시장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버티기만 해서는 안돼죠. 이는 너무나도 뻔한 말일 수 있지만, 실제로 사업을 운영하면서 놓쳤던 부분인거 같습니다. 직원을 고용한지 1년이 되어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영상 덕분에 제가 타성에 빠져있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그토록 바라던 세계최강 마법사가 되었다. 하지만> - 2024년

https://velog.io/@nanotoly/to-be-super-wizard

가장 공허함을 느끼던 순간에 작성했던 글입니다. 능력이 생기면 모든 일이 잘 풀릴 줄 알았지만, 능력을 갖추면 그때부터 시작이라는 걸 알게된 순간에 작성했던 글이죠.


<5줄 요약 GTM> - 2022년

https://brunch.co.kr/magazine/5-lines-stratup

처음으로 다른 사업가들은 어떻게 성장했는지 검토했었습니다. 지금까지는 혼자만의 세상에 빠져서 사업을 했다면, 이때 처음으로 성공한 사업가들이 밑바닥에서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공부하게 되었죠. 엄청난 서비스도 아주 미약한 시작으로부터 성장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리더라면 하이큐를 봐야하는 2가지 이유> - 2021년

https://brunch.co.kr/@nanotoly/61

하이큐라는 애니메이션을 보고나서 쓴 글입니다. 처음으로 좋은 리더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던 시기이기도 하며, 지금까지의 삶과는 다르게, 좀 더 유머러스하고 사람다운 사람이 되기로 결정했던 시기입니다. 이 시기 이전에 저는 정말 유도리 없고 딱딱한 사람이었죠.


<사업? 연구? 도대체 뭘 하고 있는가?> - 2021년

https://brunch.co.kr/@nanotoly/38

처음으로 개발자에서 사업가로 바뀌기 위한 각성을 이뤄낸 순간에 작성한 글입니다.


인생 첫 심리상담 - 2021년

친척분의 추천으로 심리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때 처음으로 성격기질 검사를 하게 되며, 저 스스로에 대해서 이해도가 높아졌습니다. 이 때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근에서야 인공지능과 함께 저에 대해 분석하면서 저를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결국 가까워질 수록 나만의 시간이 중요해지는 타입이고, 상대방은 가까워질수록 함께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누군가와 깊은 관계를 맺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첫 스타트업 join> - 2018년

처음으로 스타트업에 들어가서 일을 했던 시기입니다. 학생창업이었지만, 저는 이때부터 좌절을 겪었습니다. 학생때는 마냥 어른이되어 본격적으로 사업을 할 수만 있다면 뭐든 이뤄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죠. 밤새도록 노력해도 이룰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벽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살펴보니 제게 남은 7년이 마냥 넉넉한 시간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배움이 느린 편이라, 무언가를 깨닫고 이뤄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사람입니다.

처음 스타트업에 발을 들인지 8년이 되어가는 시점에서야, 드디어 직원들을 채용하고 그 누구도 아직은 알지 못하는 소소한 서비스를 만들어 수익을 만들고 있습니다.


7년 안에 이뤄낼 방법이 떠오르지는 않지만, 어떤 것들을 꾸준히 해야할지 정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성공한 사업가들의 Best Practice 스터디하기

버티는 사업이 아닌 이기는 사업 하기

다양한 사람들과 시간을 가지기

깊은 관계를 맺는 사람들에게 솔직하게 내 성향 말하기



7년이 넉넉한 시간은 아닙니다. 하지만 오늘 할 수 있는 것 하나는 알고 있습니다.

그걸 그저 실행에 옮겨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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