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많은 건 결코 좋은게 아니야

연애 경험 쌓여갈수록 추억은 헌신짝 된다

by 난생

어쩌면 솔로들이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글이 되지 않을까.

그러나 이건 사실이다.

연애경험은 많아봤자 좋을 것이 없다.

추억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연애를 많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20대 한 때, "무조건 이성은 많이 만나보는게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살았다.

이성을 많이 만나보고 사귀어 봐야 나중에 결혼할 때가 되어서 나랑 잘 맞는 사람을 잘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건 10% 정도만 맞고 대부분은 틀린 말이다.


사실 어떤 사람이 나와 잘 맞는지 안 맞는지는 대화를 조금 나눠봐도 알 수 있다.

성별을 떠나 남자든 여자든 그렇다.


사귀는 사이가 아니더라도 이성과 어울리다보면 가끔 삐걱거릴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상대방의 태도를 보면 답은 어느 정도 나온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그럴 때 더이상 관계를 발전시키지 않으면 간단한데,

"이성은 무조건 많이 만나보라"는 잘못된 조언을 따르느라

필요 이상으로 많은 기회를 주고 시간을 써가며 '이성'이 어떤 존재인지 탐색하는데 감정을 소모해버린다.

더 이상 참아줄만한 구석이 없을 때까지 참고 또 참다가 헤어지기를 반복한다.

사실,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데.

그럴 시간에 젊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나를 발전시키는 데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생산적이다.


잘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굳이 그렇게 애쓰지 않아도 관계가 술술 굴러간다.


연애를 하느라 수 차례 만나고 헤어지는 것은 사실 그리 큰 문제는 아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연애가 반복될수록 추억이 헌신짝처럼 버려지는 것이다.


A와의 연애, B와의 연애, C, D, E...가 쌓여갈 때 쯤 문득 소름끼치는 생각이 드는 시점이 찾아온다.


'여기를 내가 누구랑 와 봤더라..? A? B..? E던가..?'


같은 데이트 장소를 과거의 연인 C나 현재의 연인 E와 공유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지금의 연인과 하지 않은 것들을 했다고 착각하는 날도 있을지 모른다.

'난 분명 손편지 받은적 없는데...언제 손편지 써줬다는거야?'

'우리 이 놀이공원 가을에 왔잖아. 언제 여름에 왔다는거야?'

'나랑 여길 온 적이 없다고? 우리 작년에 왔었잖아'

어쩌다 애인에게 이런 질문을 받으면 아예 그 기억 자체를 없애버리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너무 많은 이별을 반복해서 새로운 인연에 대한 소중함도 잊고,

만남 자체에 대해 큰 의미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런 지경까지 오면 추억은 더이상 추억이 아니게 된다.

아무리 소중했던 추억이라도 더이상 추억으로 남지 않고 무덤덤해진다.


좋은 짝을 만나기 위해서 많은 이성을 상대로 시행착오를 할 필요는 없다.

시행착오를 하는 동안 마음은 어떤 면에서는 만신창이가 된다.

다가오는 인연을 무조건 거부할 필요는 없지만 억지로 이어나갈 필요는 더더욱 없다.


마음에 하한선을 두고, 그 이상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추억을 쌓을만한 연인으로는 발전시키지 않아도 된다.

이성이기 이전에 사람이다. 좋은 사람은 그냥 좋은 사람이다.


이성관계에 너무 애쓸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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