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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입엄마 Feb 18. 2022

'엄마'는 찬란하고 '나'는 초라했다



세상만사 모든 것이 귀찮다.

머릿속에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것도 있지만,

내 몸은 꿈쩍을 하지 않는다.

원래도 게을렀지만, 아이를 낳고는 더 심해진 것 같다.


아이를 낳았으면 더 부지런해져야 하는 거 아니야?

아이가 태어나고 확실히 바빠지긴 했다.

티도 안나는 집안일을 매일매일 해치워야 하니까..

나태 지옥이 이런 곳일까?


어렸을 땐 밥 하기 귀찮아서 굶기도 자주 했던 내가

이젠 아무리 귀찮아도 할 일은 한다.

아이 설거지, 빨래, 식사 준비, 목욕, 청소, 산책 등등.

그 외눕기, 눕기, 휴대폰 보기, 눕기, 자기...


그런 자신을 보고 있노라면 가끔 한심해 보인다.

생산성이 전혀 없는 사람 같아 보인달까?

생산성뿐 아니라 미래도 없어 보인다..


엄마가 되고 나서야 비로소  엄마가 어떤 존재인지 깨달았다.

그런데 '엄마'라는 이름은 찬란해 보이는데,

정작 '나'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

이 모순 투성이인 기분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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