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27
#퇴근이후일상
#배쟁이의삶의낙
하루종일 사람들한테 치이고 치이고 또 치이다가도, 오늘 몇시 퇴근이지? 공연 뭐하지? 퇴근이랑 겹치려나?하며 두근두근 시간 맞춰볼때가 하루중에 제일 스릴로 가득 넘친다. (메니저 오피스로 소환될때 빼고.)
우리 크루즈는 매일 저녁 같은 공연을 두번씩 하고, 한 크루징 기간동안 절대 콘티가 겹치지 않는다. 그래서 공연 종류가 뮤지컬, 무용, 춤, 노래, 연극, 코미디, 등 아주 다양하고, 거기다 승무원들은 공짜여서 핵이득.
대학 4년동안 연극, 뮤지컬, 동아리 공연, 축제, 등 아주 특별한 일이 아니면 혼자라도 거의 하나도 안 빼먹고 쫓아다녔던 문화생활 빠순이인 나에겐, 이것이 배에서 최고의 스트레스 해소 시간이다.
퇴근시간과 공연 시간이 마침 겹치고, 거기다 내가 좋아하는 뮤지컬 공연하는 날이면 세상 제일 신난다. 심지어 이런날에 비슷한 시간에 퇴근하는 동료들이 ‘마음까지 맞는’ 사람들이면, 걍 로또 맞은 날.
오늘은 로또 맞은 날이다! 뮤지컬+무용 콜라보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공연. 심지어 9시 퇴근이고 공연도 9시 시작이였다. 오-예! 거기다 맘 맞는 동료 둘이 7시 그리고 8시에 퇴근해서 기다리다가, 내 퇴근 시간에 맞춰 픽업와서 오션뷰 뷔페에서 다같이 저녁먹고 바로 공연장으로-!! ><
유니폼을 입고 있으니 품위를 지켜야한다는 승무원들의 규칙은 이미 잊은체, 엄청 즐기고 대감탄을 하면서 공연을 마쳤다.
그리고는 공연의 후유증에 아쉬워, 셋이 승무원 휴게실가서 음료 한잔씩 홀짝하며 수다 이빠이. 조으다 조아. 이런 날은 또 좋지. 살만하지.
#이게내가꿈꾸던 #크루즈승무원일상
#현실은 #로또보다어려운일상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