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슈뢰딩거의 나옹이 Nov 11. 2021

나 자신을 지키며 일하는 법

나 자신을 지키며 일하는 것은 중요하죠. ‘일’은 삶의 중요 요소 중 하나이며, 지속 가능한 커리어를 위해서는 내가 우선시 되어야 하니까요. 그런데 생각해봐야 합니다. 나 자신을 [무엇으로부터] 지키며 일할지를요. 일을 할 때 절대 침해받고 싶지 않은 가치는 모두가 다를 겁니다. 나 자신을 [무엇으로부터] 지키며 일할지 미리 정해둔다면 지치지 않고 일을 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례한 사람으로부터] 나 자신을 지키며 일하기


세상에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직종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는 있지만 일은 대체로 협업으로 이루어집니다. 일이 싫은 건 참아도, 사람이 싫으면 퇴사하게 된다는 말이 있죠. 그만큼 일에서 인간관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큽니다. 특히 관계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일을 하느냐보다 누구와 일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아요. 자신이 일을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사람이라면, 이 부분을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같이 일하는 상대가 능력도 있고, 인품도 좋으면 참 좋겠죠. 하지만 그런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선택의 기로에 놓일 때가 많은데요. 내가 어떤 가치관을 우선시하는지 미리 정해두고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는 것만으로도 갈등 상황에 처했을 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 내가 인품이 나쁜 사람과 일할 때 스트레스를 받는지, 능력이 부족한 사람과 일할 때 스트레스를 받는지 떠올려보고, 선택할 수 있는 상황에 놓였을 때 지체 없이 결정을 내리는 겁니다. 물론 회사라는 상황에서는 누구와 일할지 선택권이 주어지지는 않죠. 이럴 경우에는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경계선을 설정해두고 상대의 반응에 따라 어떻게 행동할지를 미리 상상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가령 주말에 연락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칼 같이 끊되, 업무 시간에 발생하는 무례한 행동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감수하는 식으로요. 프리랜서의 경우에는 무리해서 일을 진행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겠죠.


[돈으로부터] 나 자신을 지키며 일하기


일에서 ‘돈’은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일을 돈 벌기 위한 활동으로만 한정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일에서 정말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일에서 ‘돈’이 가장 중요하다면 이 가치를 우선순위에 두고 움직여야만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속으로는 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겉으로는 이와 다른 선택을 할 때 문제가 발생합니다.


세상에는 분명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과 그렇지 않은 직업이 존재합니다. 직업별 평균 소득은 이미 나와 있는 정보죠. 돈을 최우선의 가치에 둔다면 애초부터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선택해야 합니다. 만약 이미 다른 길로 진입을 했다면 다시 돌아갈 방도를 궁리할 필요가 있겠고요. 물론 [돈으로부터]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실력을 쌓고 준비하는 기간은 필요합니다. 당장은 큰돈이 안 되는 일이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돈 벌 확률이 늘어나는 것은 괜찮죠. 이럴 땐 기간을 정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표를 바라보고 인내하는 구간을 스스로 지정해두는 겁니다. 하지만 돈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노동의 대가로 받는 금액이 너무 적다면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번아웃으로부터] 나 자신을 지키며 일하기


‘워라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번아웃이 오지 않도록 자신을 지키면서 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에 많은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사람도 있죠. 얼마 전 유튜브에서 한 일타강사의 동기부여 영상을 보았는데요. “학생들의 경우 ‘번’ 하지 않았는데, ‘아웃’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라면서 정말로 최선을 다했는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사람들에게는 ‘워라밸’보다 일을 잘 해내는 게 더 중요하죠. 말 그대로 ‘틀림’이 아닌 ‘다름’이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잘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너무 많은 일을 하는 것이 버겁다면 일의 양을 조절해야 합니다. 당연한 말 같은데요. 실천하기는 그리 쉽지 않습니다. 회사원의 경우 워라밸 최대의 적은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아닐까 합니다. 무리해서라도 좋은 평가를 받고 싶기 때문인데요. 번아웃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인정 욕구를 일정 부분 포기해야 합니다. 프리랜서들은 무리해서 일을 받다가 번아웃이 오는 경우가 많죠. 프리랜서는 일이 들어올 땐 썰물처럼, 일이 나갈 땐 밀물처럼 나가기 때문에 일이 들어왔을 때 거절하지 않고 모두 처리하려고 욕심내곤 하는데요. 프리랜서가 된 이유가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일을 해나가고 싶어서라면 욕심을 조금 내려놓아야 자신을 지킬 수 있습니다.


[성장 정체로부터] 나 자신을 지키며 일하기


MZ세대 대부분은 일에 ‘성장’이라는 가치를 크게 부여합니다. 일을 통해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쉽게 그만두기도 하는데요. 성장하는 것이 일의 중요한 목표라면 계속해서 도전적인 환경에 자신을 노출시켜 주는 것이 자기 자신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물론 나이가 들어가면서 가치관이 바뀌기도 하지만, ‘지금’ 내 마음이 ‘성장’을 향해있다면 그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나의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예전에는 대학 가고 취업하고 결혼하고 자녀를 낳아 기르는 단선적인 방향의 인생이 바람직하다고들 이야기했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개인이 지니는 고유한 개성만큼 인생의 모습도 다양해졌죠. 대학이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고, 공부 좀 못한다고 해서 인생 망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기에 계속해서 도전하면서 인생을 살아가는 것도 개인의 고유한 선택으로 존중받을 수 있습니다. [성장 정체]로부터 나 자신을 지키며 일하고 싶다면 자신의 야수성을 표출해보십시오. 60살까지 정년이 보장되는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성공할 확률이 1%도 안 되는 스타트업에 뛰어들 수도 있겠죠. 다른 누군가는 ‘미친 짓’이라고 손가락질할 수도 있겠지만, [성장 정체]로부터 나 자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 사람들에게 리스크는 ‘재미’이지 더 이상 ‘위험’이 아닙니다.


[자율성 침해로부터] 나 자신을 지키며 일하기


프리랜서의 경우 일을 해나감에 있어 자율성이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인데요. 문제는 프리랜서라고 할지라도 모든 일에서 자율성을 보장받을 수는 없다는 겁니다. 만약 자율성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가 되었다면, 이 부분을 꼭 사수하는 것이 자신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일을 해나감에 있어서 ‘자율성’이 중요하다면 사실 ‘돈’이나 ‘일감’ 같은 가치와는 상충돼요. 내가 원하는 바대로 일을 할 수 있는 대신, 그걸 원하지 않는 상대와는 함께 일할 수 없는 거니까요. 그만큼 일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정말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라면 이 부분을 꼭 염두에 두고 일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으로부터] 나 자신을 지키며 일하기


시간에 대한 관념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아요. 비단 약속시간을 지키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뿐만이 아니라요. “곧 만나자”라는 말에서 ‘곧’에 해당하는 시간은 모두 다를 거예요. “금방 드릴게요” 같은 표현에서도 마찬가지고요. 스스로가 시간에 많은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이라면 마감과 같은 시간 약속을 잘 지키고 시간관념이 비슷한 사람과 일을 해야만 뒤탈이 나지 않습니다.


시간은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합니다. 마감에 임박해서 일을 시작하는 사람은 분명 스트레스를 받을 겁니다. 하지만 그 습관을 고치기가 쉽지 않죠. 시간 압박을 받기 싫다면 이 습관을 개선해야 합니다. 사실 일을 미루는 습관은 게을러서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해요. 완벽주의 때문인데요. 너무 잘하려다 보니까 시작조차 안 하게 되는 거죠. 시간에 쫓겨야 일이 더 잘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보았지만, 사실 [시간으로부터] 나 자신을 지키며 일하려면 완벽주의를 버릴 필요가 있겠습니다.





제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구독좋아요는 제케 큰 힘이 됩니다. 

일러스트도 계속 업로드합니다!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메타인지 높이는 법 3가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