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으로 만들어지는 나

'일'은 경험이 되고 인생이 된다

by 시형

프리랜서로 10년을 넘게 지내다 보니 끝없이 무언가에 도전을 하게된다.

어쩌면 무언가에 전문성이 없기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항상 나를 포장하기 위해 습관처럼 내뱉는 말이 있다.

'직장인이 아니여서 무슨 일이든 자유롭게 할 수 있어'라고...


주업으로 하는 일만으로는 만족할만한 수준의 수입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이런저런 다양한 일들을 겸업으로 할 수밖에 없다.


가끔씩은 수익을 내는 일이 아닌 자아실현을 위한 일을 하다 보면

여러 상황이 상충되어 부족한 만족감과 부족한 수익이라는 결과가 정신 차리라는 듯이 한 번씩 충격을 가한다.

그럴 때면 또다시 수익이 되는 일을 찾게 되고

조금 지나면 '이렇게 살아서 뭐 하나, 이러려고 태어난 인생이 아닌데...'라고 생각하게 된다.

수익에서도, 자아실현에서도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런 식으로 시간이 흐르다 보니 막연한 불안감까지 엄습해 온다.

‘이대로 맞는 건가?‘, ‘들어오라는 회사가 있을 때 들어갈까?’

다소 늦은 나이이기에 이제 거의 기회가 없다고 봐도 무관 할 정도이긴 하다.

그래서 한 번씩 더 고민하게 된다.

가장으로서 아내와 아이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사를 왜 관두고 나왔는지 생각해 보면서 다시 한번 마음을 고쳐 잡는다.

반복되는 일상이 싫고 최소한 조금이라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어서 나온 거니까.


실제로 다양한 일을 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코로나 시기를 지나며 키워오던 사업이 한순간에 망해버리고 물류센터부터 배달 알바까지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시기상 그 당시에는 회사원들도 무임금으로 장기간 쉬는 곳이 많아서 회사원이나 나나 큰 차이는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


삶이란 어차피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기는 쉽지 않기에 성공과 실패 여부와는 상관없이 항상 도전이 계속된다고 생각한다.

인생에 큰 뜻을 두고 사는 게 아니다 보니 다양한 일을 하는 것은 나에게는 '경험'이라는 멋진 단어로 포장할 수 있어서 나름의 즐거움이 된다.


주변에서 가끔 물어보곤 한다. 불안하지 않냐고.

그럴 때면 나는 이렇게 답한다.

지금이 뭐든 할 수 있는 유일한 날이라고..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