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으니까 자주 아프다?
프리랜서로 일을 하다보니 다양한 일들을 겪게 된다.
우연히 시작한 사업으로 인해 다양한 사람들과 연락을 하게 되는데 그 중 책임감과 관련된 사례를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컨설팅 회사를 통해서 일을 수주 받고 그 일을 함께 할 프리랜서들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전혀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을 섭외하게 된다,
이때는 사는 지역과 프로필 정도만 사전에 받아보고 실제 일을 하기전까지는 문자와 카톡을 통해서 내용들을 전달하곤 한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본인이 하겠다고 신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사유로 일을 취소한다.
그중 가장 흔한 사례는 병원과 교통사고이다.
심지어 교통사고는 한두번이 아니다. 나랑 일을 하려면 교통사고쯤은 각오를 하고 일을 해야하나보다.
일은 급하게 모집을 하는게 아니라면 대부분은 1개월 전에 확인을 하고 모집을 하게 되는데 이때는 다들 열심히 하겠다고 연락을 준다.
하지만 일정이 임박해서 취소 연락을 줄때는
‘제가 교통사고가 나서 못갈것 같아요. 죄송해요.’
‘제가 병원 다니던게 있었는데 그날밖에 예약이 안되소 취소해야 할것 같아요.‘
‘부모님이 병원 모시고 가야해서 어려울것 같아요‘
등의 병원과 관련된 연락이 대체로 많이 온다.
교통사고야 이해를(너무 많아서 이제 이해는 하지만 의심이 생긴다) 하지만 본인 병원 예약등은 이전에 이미 인지를 하고 있었을텐데 말이다.
점점 이런 사례가 많다보니 병원 이야기만 나오면 불신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것이 일면식이 있는 분들은 사고가 나면 본인이 못가게 되었을때 본인 대신 다른 분을 추천해주거나 큰사고가 아닐경우 맡은 일을 처리하고 병원을 가곤했다.
일정 자체가 일주일씩 하는것도 아니고 1~2일 정도의 짧은 프로잭트들로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대체방안 없이 ‘죄송하다.’와 ’못가겠다’ 만을 말한다.
아픈데 일을 하라는 뜻이 아니라 일이 생겼을때 나몰라라 내팽겨 치지말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그것이 불가능했을때 나에게 이야기를 하는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한번은 이런경우도 있었다.
다른곳에서 열일을 하고 있던 중 프리랜서 한분이 전화를 주셨다.
해당 프리랜서분과 사무실간에 업무로 인해 이야기를 하던중 감정적으로까지 이른 일이 있었는데 본인은 더이상 일을 못하겠으니 이후 일정 알아서 해달라고 하는것이었다.
이건 또 무슨 일인가 싶어 사무실로 연락을 했고 전후 사정을 들으니 서로의 이견차이가 있어 보였다.
감정적으로 크게 소리치고 싸운부분은 아니나 서로에게 좋지 않은 상황을 보여준셈이긴 했다. 하지만 사무실 입장에서는 남은 일정도 있고 하니 이후 일은 프리랜서분에게 맞춰서 일을 진행한다고 했으나
이미 프리랜서 분은 더이상은 못하겠다고 선언을 해버렸다.
결국 양쪽의 감정 싸움으로 인해 졸지에 나만 피해를 보게 되었다.
당장 이틀뒤에 진행되어야 할 일정에 투입 될 다른 인원을 급하게 구하기 시작했고 중간에 남는 비용 없이 전부 주는 조건으로 급하게 한분을 섭외하게 되었다.
이런 상황인걸 뻔히 알고 있을 사무실에서도 미안해하는 부분 없이
당연히 내가 구했던 ‘프리랜서가 펑크를 냈으니 알아서 구해와라‘ 이런식이고
프리랜서는 ‘저는 더이상 못하니까 알아서 하세요 ‘ 라고만 하니 대책이 없었다.
전체적으로는 모두가 손해이겠지만 금전적, 심리적, 육체적으로는 나의 손해가 가장 크지 않을까 싶다.
사업을 시작하고 3년차정도 되면서 다양한 분들을 만나보고 있지만 최근 들어 본인만 생각하고 본인 감정과 본인의 일만을 우선시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것 같다
스스로가 책임지지 못할 책임감이라면 애초에 가지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책임을 아무렇지 않게 내려 놓는 순간 다른 누군가가 그 책임을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발버둥치게 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