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이 중요한 이유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보편적 사고방식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 가치관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고정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것이 꼭 갇혀 있는 생각은 아닐 거라는 생각 또한 갖고 있다.
스스로의 중심이 되는 기준이 없다면 타인의 말이나 행동에 휘둘리는 그저 그런 삶이 되지 않을까?
어느 날 갑자기 지구가 멸망했다.
라는 식의 영화나 소설들을 봤다. 우주인에 의해, 행성에 의해, 혹은 정체 모를 기상이변에 의해 지구가 갑작스레 멸망하고 얼마 남지 않은 인류가 다시 생존을 위해 삶의 터전을 찾아가는 그런 식의 영화 말이다.
그런데 정말로 '어느 날 갑자기'라는 일이 일어나 수 있을까?
예전에 읽은 책의 내용 중에 한 사람의 생에 개입하기 위해서 여려가지 상황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서 생에 영향을 준다.
잘 자고 있던 고양이 옆에 돌을 하나 떨어뜨린다
그러자 깜짝 놀란 고양이는 소리를 지르며 갑자기 뛰어오른다
그 뛰어 오른 고양이에 의해 양철 쓰레기통 뚜껑이 떨어지고
그 소리에 놀란 옆집의 아이가 잠에서 깨어나 울기 시작한다.
아이의 울음에 아이의 엄마는 달래러 가고
그사이에 집에 전화했던 관제탑을 관리하던 관리원은 불안함에 평소보다 본업 집에 더 신경을 쓰게 된다.
그로 인해 착륙을 준비하던 비행기는 충분히 피할 수 있었던 버드스트라이크에 당하고
비행기는 비상 창륙을 위해 기수를 돌린다.
하지만 곧 기류의 영향으로 원치 않는 곳으로 비행기는 향하게 되고
결국 비행기가 추락하게 되는 곳이 주인공의 집이다.
위 내용은 다소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겠지만
하나의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다양한 상황이 말도 안 되게 엮여 있다.
하지만 주인공의 입장에서 보면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추락한 비행기 사고의 희생자가 되었다.
그것도 비행기를 타지 않고 집에 있다가…
위에 든 예시는 다소 극단적인 내용으로 묘사가 되어 있지만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결코 갑자기 일어나는 일이 없다.
누군가에 의해서, 어떤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서 상황은 조금씩 조금씩 준비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목표가 있어서 그 목표를 향해가는 상황이 아니라
‘어느 날 갑자기’라는 상황이 발생하기까지 착실하게 무언가가 상황은 만들어져가고 있다는 말이다.
인간 문명이 생겨난 것은 약 1만 2천 년 전.
산업혁명이 시작된 것은 약 155년 전.
인간 문명이 시작되면서부터 지구를 파괴하기 시작했다고 했을 때
지구의 생애를 1년으로 치면 약 2분 정도 되는 시간이라고 한다.
어느 20살 먹은 지구가 몸에 열이 많이 나서 병원에 찾아갔다
“선생님, 몸에 열이 많이 나서 왔는데 왜 그런 걸까요?”
“언제부터 그러셨어요?”
“모르겠어요… 44분 전까진 열이 없었거든요. ‘갑자기’ 열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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