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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milla Mar 28. 2016

심플한 일상, 소박한 사치
[로즈애플파이]

장미보다 더 꽃스러운 로즈애플파이



3월도 어느새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네요.

겨울옷을 정리할까 말까 고민하게 만들던 꽃샘추위도 이제 물러가고

지난 주말 성안살롱베란다프로젝트 봄맞이 화단 정리를 시작했어요.



성안살롱 베란다 프로젝트
다육이들, 아네모네, 아보카카도, 스투키, 돈나무


2월의 한파로 동상에 걸린데다가 새싹들이 너무 많이 자라 비좁은 돈나무 분갈이도 좀 하고

새싹 돋은 스투키도 엄마 스투키, 아기 스투키 나눠 화분에 심어주고,

싹이 난 히야신스도 시멘트 화분에 옮겨 자리를 잡고,

8개월만에 잎이 돋은 아보카도도 홀로 꿋꿋하게 자랄 수 있게 옮겨주었어요.

그리고 집 근처 화원에 가 미스김라일락, 러시아 홍매화, 한련화, 그리고 이름모를 하얀꽃까지

호기롭게 들여왔네요.

아! 루꼴라, 바질, 겨자 씨앗들도 자라 옹기종기 새순이 빼꼼 인사한 지 오래랍니다.

아직 강렬한 햇빛이 부족해서인지 더디 자라긴 하지만,

오락가락, 변덕스러운 삼월을 잘 견뎌주고 있네요.


오랜만에 흙과 조우한 삼월 어느 날, 봄기운이 제게도 뻗쳤나봅니다.

오븐을 돌리고픈 마음이 불쑥 생겼으니 말이죠.

얼마 전 너무 예뻐서 적어놓은 로즈애플파이 레시피를 꺼내들고 재료를 챙겨봅니다.

우선 파이지를 만들어야겠죠?



가루류들이 이렇게 한데 모여있으면 왜 그렇게 예뻐보이는지 말이죠.



중력분 200g, 차가운 버터 100g, 베이킹 파우더 1작은 술, 물 50cc, 소금 약간, 

그리고 냉동실에 사놓은 바닐라 빈이 눈에 띄어 1개

*바닐라빈은 반 갈라 씨를 긁어내고 껍질은 설탕에 넣어놓으세요. 바닐라 향 설탕이 되니까요.

(파이지 반죽 레시피는 본인의 취향대로 만드세요.

 파이를 다 만들어 놓고 난전 이 반죽보다는 패스츄리 반죽이 더 나을 듯 싶더라고요.)


잘 뭉쳐진 반죽은 냉장고에서 30분 정도 숙성해야하는데요.

숙성하는 동안 사과를 손질할게요.




 

사과 한 알을 반을 쪼개 씨를 제거하세요.

그리고 최대한 얇게 슬라이스해 주세요.

레몬즙과 물을 넣어 골고루 섞어주면 필링은 완성!

(애플파이니까 사과를 설탕에 조려 사용해도 좋겠죠?)





바닥에 밀가루를 뿌리고 반죽을 올려놓은 뒤 밀대로 밀어주세요.

30cm정도 직사각으로 밀어 크림치즈를 바르고, 피칸이나 호두종류 견과류를 조금 부셔서 올려주세요.

(견과류는 없으면 패스하셔도 됩니다.)

설탕은 듬뿍! (전 너무 조금 뿌려서 맛이 좀 밋밋하더라고요.)

시나몬 가루가 있으면 시나몬 가루도 뿌려주세요.(전 없어서 패스)

사과를 겹쳐서 올리고 반죽을 접어 돌돌돌돌 말아주세요.

요.렇.게



사과장미꽃다발
장미보다 더 장미스럽죠?


머핀틀에 유산지 올려놓고 그 위에 돌돌 말아놓은 로즈애플파이를 올려주세요.

19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40분 구워주면 완성!





헉,,, 이렇게 예뻐도 되는 겁니까!

정녕,,, 이것이 제가 만든 것이란 말입니까!



눈꽃 내린 로즈애플파이



슈거파우더를 곱게 채에 내려 뿌려주세요.





#성안살롱베란다프로젝트의 일환!
심플한 일상, 소박한 사치
로맨틱 베이킹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로즈애플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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