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씽크홀 특별 TF
얘기를 듣고 있던 두호철의 근심 가득한 얼굴
두호철 그래서 그 사람 지금 어딨 어요?
인부 1 주위를 둘러 황 씨를 찾는다
저쪽 편에서 사복으로 갈아입은 황 씨가 가방을 둘러메고 걸어오고 있다
인부 1 저기 저 사람이에요
(손을 들어 임 씨를 향해 흔들며) 어이 황 씨! 이리 와봐!
모여있던 사람들 황 씨를 향해 일제히 고개를 돌린다
C.U정부 관계자의 얼굴, 당황한 기색이다. 자신 없이 좌우를 살피며 눈치를 본다
T.B 회의실에 가득히 앉아 있는 각계의 담당자들의 얼굴. 일제히 발표하고 있는 정부 관계자를 향해 시선을 돌리고 있다
서울시장 유정현 이정환 및 정부관계자가 한쪽 편에 앉아있고
반대편엔 대책위 위원 3명과 공사 관련 담당자 10여 명 그리고 그 속에 정문기가 앉아있다
대책위 1 죄송합니다. 그 건과 관련해서는 지금 나눠드리는 문건을 보시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정부 관계자 세 명이 급히 문건을 나눠 주고 있다
서울시장 (대략 문건을 뒤로 넘기며 훑어보며) 아니 이보세요
이 내용은 예전 홍학동 가스사고 보고 서잖아요..
지금 저희는 지하철 연장 K노선 현장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는 거 아니었나요?
어째서 그 부분에 대해선 한마디 설명도 없는 거죠?
대책위 1 죄송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추후 상세한 설명이 가능하도록 관계부처에 신속한 대응을 준비시켜 두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시장 지하철 공사구간과 씽크홀 발생지역에 대한 뉴스 보셨죠?
그 점에 대한 설명은 언제 가능한 거죠?
대책위 2 해당 뉴스 기사에 대해선 허위 제보에 의한 거짓 뉴스로 보고 정정보도를 요구했습니다
이정환 거짓 뉴스라고요? 무슨 근거로 거짓이라 말씀하시는 겁니까?
대책위 3 해당 언론사는 항시적으로 부동산 개발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내왔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분명 사업 진행을 방해할 목적으로 낸 기사라고 판단됩니다.
이정환 지금 말씀을 해당 언론사에 그대로 전하실 수 있습니까?
대책위 3 그… 그건 법률적 판단을 거쳐보고…
서울시장 아닙니다. 그런 식으로 메신저를 공격해서 해결된 사안 아니라고 봅니다.
만에 하나의 위험요소가 있더라도 이 공사는 중지 명령할 것입니다.
모든 지적에 대해 철저하게 검증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책위 1 네 알겠습니다.
서울시장 그리고… 유교수님(유정현을 바라보며)
지난번 사무실에서 보여 주신 그 자료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설명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