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봉백화점 붕괴사고
자막 [1995년 7월 22일]
1995년 삼봉백화점 붕괴사고 관련 정부 발표
기자회견장에 선 구 서울시장
기자들의 플래시가 터진다
구 서울시장 방금 전 설명 드린 바와 같습니다.
기자 1 그렇다면 사전에 서소구청 담당자도 관련돼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구 서울시장 물론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입니다
기자 2 (든 손을 내리며) 그렇다면 전형적인 공무원의 과실 아닙니까?
구 서울시장 관련하여 해당 책임자들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였습니다
기자 3 전 국민적인 공분이 너무 큽니다. 관련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은…
기자 4 서소구청 담당자가 뇌물을 받았다는데 사실인가요?
기자 5 그 담당자에 대한 조사는 끝났습니까?
주공아파트 유영한의 집
현관문은 열려있고 집 안엔 검은 양복의 검찰 수사관들이 압수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차가운 표정으로 파란색 플라스틱 박스에 서류 등을 담고 있는 수사관
온 집안은 아수라장이 되어있고 한편 구석에 서있는 유영한은 검사로부터 어두운 표정으로 설명을 듣고 있다
십 대 중반의 어린 유정현, 엄마와 함께 소파에 앉아 광경을 쳐다보고 있다
검사 일단 오늘 압수수색과 함께 검찰로 소환 통보 나갈 겁니다
유영한 제 개인에 대한 수사가 왜 필요한 겁니까?
검사 자세한 얘기는 청으로 오셔서 나누시면 됩니다
수사관 1 (검사에게) 일단 관련 서류는 모두 챙겼습니다. 리스트에 없는 컴퓨터가 하나 더 있는데 어떡할까요?
검사 어디 있죠?
수사관 1 작은방에 있습니다
유영한 그건 아이 겁니다. 제가 쓰는 게 아닙니다
검사 (묵살하고) 일단 하드 챙겨 가세요
수사관 1 네 알겠습니다
유영한 아니 그건 저희 아이 거라니까요?
검사 유영한 씨… 분위기 파악 하세요, 지금 그런 거 챙겨드릴 상황 아닙니다
유영한 미안한 듯 아들 유정현을 쳐다본다.
유정현, 그런 아빠가 원망스러운 듯 시선을 외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