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서울

진실을 둘러싼 충돌

by 나라파파

S#54. 서울특별시청 브리핑룸


INT. 서울시청 브리핑룸 – 오전

긴급 소집된 회의. 회의 테이블 위로 서류가 어지럽고, 땀을 닦는 손들, 서로 날 선 눈빛이 오간다.
서울시장 유영한, 정무부시장, 건축과장, 국토부 파견 공무원, 그리고 여당 중진의원 최의원까지 나와 있다.
텔레비전과 노트북에는 드림타워의 위태로운 항공 촬영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최의원 (분개하며) 시장님, 이걸 지금 발표하면 강남 전체가 공황상태에 빠집니다. 아파트값 반 토막 나면 그 여파 감당하실 수 있어요?


정무부시장 정치적으로도 너무 큰 손실입니다. 아직 구조적 붕괴는 확정된 게 아니잖습니까.


유영한 (단호하게) 붕괴는 시작됐습니다. 파일이 꺾이고, 기울기 센서가 경보를 울렸습니다.
이대로 몇 시간, 아니 몇 분 내에 타워가 쓰러지면… 그 옆 아파트 단지, 3천 세대가 위험합니다.


건축과장 기초 지반, 12미터 아래는 액상화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이미 설계 변경 권고도 했었죠.


최의원 (압박하며) 그런 리포트는 ‘참고’ 수준이었고, 공사는 끝났습니다.
지금은 서울 전체 부동산 시장이 달린 문제예요. 이걸 감정적으로 몰아가면 안 됩니다.


유영한 이건 감정이 아닙니다. 과학이고, 시민의 생명입니다.


정적. 유영한, 숨을 들이마시고 조용히 폭로를 이어간다


유영한 우린 수차례 도시지반 안정성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왜 아무도 안 읽었는지 아십니까?


모두 그를 바라본다.


유영한 드림타워 부지, 원래 도시공항 개발 제한 구역이었습니다. 그런데 누가 풀었죠?


침묵. 누군가 눈을 피한다.


유영한 최의원, 당신이 도시계획조정위원회 특별 안건 올렸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드림그룹 심대표와 비공개 만남 있었죠.


최의원 (웃으며) 그런 정치적 음모론, 이제 더 이상 안 통합니다.


그 순간, 기자들이 입장한다. 언론 브리핑 타임


기자 1 시장님, 드림타워 붕괴가 임박했다는 게 사실입니까?

기자 2 강남 아파트 단지까지 연쇄 피해가 날 수 있다고 들었는데, 확인 좀 해주시죠.


유영한 (잠시 고민하더니, 마이크 앞으로 선다.)


유영한 (마이크) 더 이상 감출 수 없습니다. 드림타워는 현재 구조적으로 붕괴 위험이 매우 큽니다.
이는 단순한 건물 문제가 아닌, 서울의 도심 생존을 좌우하는 문제입니다.


카메라 플래시가 연이어 터지고, 브리핑룸은 순식간에 뉴스 중심지가 된다.
각 언론사 속보를 보내기 시작한다.


CUT TO: 각종 언론 속보 자막이 뉴스 화면을 채운다.

[속보] 서울시장 “드림타워 붕괴 가능성… 강남 아파트 연쇄 피해 우려”


[단독] 드림타워, 도시공항 개발제한 해제 배경에 정치권 그림자?


[특종] 서울시, 드림그룹 비리 자료 확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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