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통성 있는 리더가 되려면?
제가 생각하는 좋은 리더는 한 가지만 강조하지 않는 융통성이 있는 리더입니다.
누구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가치는 만능간장같이 모든 간장 요리에 쓸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회사 각각의 상황과 환경이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물론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아베바 경영으로 유명한 이나모리 가즈오 대표 같은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리더는 그 환경과 상황에 맞는 맞춤형 리더십을 발휘해야 좋은 리더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어떻게 회사 상황에 맞는 맞춤형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까요?
첫째, 리더 스스로의 철학이 있어야 합니다.
방금 전에 리더는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철학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바꿔 말하면 리더는 자기중심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즘도 취업 면접 때 회사에서 공동체를 강요하는 질문들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가령, 회사의 중요한 일과 개인의 중요한 일이 겹쳤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같은 질문 말이죠. 아직도 이런 질문을 하는 구시대적인 기업들이 없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만큼 요즘은 회사의 구성원 개인의 생각을 존중해줄 수 있어야 하며, 다름을 인정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리더 스스로도 자신의 중요한 가치를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에 대한 기준이 명확해야 남의 기준도 중요함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현장 '만' 답은 아닙니다.
새로운 리더가 부임했습니다. 어느 날 현수막이 하나 걸렸습니다. "현장이 답이다"
그 이후에 현장에 관련된 업무들이 주어집니다. "전 직원 회사 밖으로 나가서 '시장의 목소리'를 들을 것"
과연 이 회사는 현장 중심적인 회사로 변했을까요. 주유소 습격사건 유오성 씨의 "난 한놈만 패"라는 대사가 생각납니다. 리더의 현장에서의 많은 경험은 직원들에게 주구장창 현장을 강조하는데요. 현장을 강조하는 게 나쁘다는 게 아니라 회사의 상황과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채 강조만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회사에 부임하고 난 뒤 회사의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하고, 직원들의 많은 이야기를 들어봐야 합니다. 그다음에 지금 현재 회사 상황을 분석하고 그래서 결론은 '현장이다'라는 겁니다. 그리고 리더가 내린 결론에 대한 공유를 직원들과 해야겠지요. 받아들일 수도 있고 아니라고 생각할 수 도 있습니다. 그래서 회사의 철학, 회사의 비전이 중요한 것입니다. 수많은 대화와 토론, 합의가 거쳐져야 탄생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발, 소통 없는 강조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앞서 좋은 리더는 융통성이 있는 리더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융통성이 있는 리더가 되려면 두 가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다양성을 인정하기 위해서는 리더 스스로의 명확한 가치관이 있어야 함과 자기주장만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이라고요. 어떠세요? 우리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스스로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고 지금까지의 경험을 돌아보는 시간이 정말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지금까지의 경험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시야를 넓혀가고 지속적으로 다양성을 인정하는 과정들을 경혐해 가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 모두 좋은 리더가 됩시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이 사회가 건강하고 가정이 회복되는 그런 시대가 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