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가 떠나면 적어도 이름은 남긴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는데요. 그렇다면 리더가 떠나면 무엇이 남을까요? 떠난 뒤 진한 여운을 남기는 리더가 있는 반면 떠나도 아무런 변화가 없는 리더도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리더가 떠나면 적어도 이름은 남는다
떠남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숱하게 경험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저 역시 많은 떠남을 경험했는데요. 제가 이직을 한적이 한번도 없다는건 리더를 떠나보낸 경우겠지요. 솔직히 누가 좋았고 누가 안좋았다 라고 특정지어서 이야기 할 순 없습니다. 제가 모셨던 리더 분들을 생각해보면 누구나 저마다의 이름을 남기셨거든요. 어떤 부분은 정말 좋았는데, 어떤 부분은 좋지 않았다 라는 정도의 평가를 할 수 있겠네요. 그렇습니다. 리더가 떠나면 평가를 받게 되는데요. 사람에 대한 평가 보다는 리더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좋고 나쁨, 아니 어쩌면 주관적인 기준에 따른 선호도에 대한 평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꼭 나쁘기만 한 리더도 없고 좋기만한 리더도 없는걸 보면, 좋은 부분만 닮아 더 좋은 리더가 되겠다는 꿈은 이루어질까요? 그런 마음으로 지극히 주관적인 좋고 나쁨에 대한 리더의 업무 스타일을 생각해봤습니다.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리더는 어떻게 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까요? 제 생각에는 직원들에게 타당한 업무를 잘 분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당한 업무가 아니라 이 업무는 왜 내가 해야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충분히 시켜줄 수 있는 부분은 좋았다고 생각되었는데요. 특히 중요하지 않아 보이는 업무를 시킬 때, 그냥 이 일을 하라고 지시하는게 아니라 우리가 이런 이유로 이 일을 할수밖에 없다고 팀원들의 이해를 구하는 경험이 꽤나 인상적이었거든요.
“우리회사가 ‘왜’ 존재하는지 먼저 숙고해보라는 것이다.”
창업가의 브랜딩 중에서 나오는 한 구절입니다. 브랜드와 사업을 연관지어 여러가지 사례로 풀어낸 좋은 책인데요. 이 책에서는 사업과 브랜딩은 ‘왜’ 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처럼 여러가지 브랜드와 제품속에서 이제는 차별화하기 힘든 가운데 소비자들이 원하는건 내가 이 제품, 이 브랜드를 왜 써야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듯이요. 리더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름만 남기지는 말자
좋은 리더에 대해 생각해보고 경험해보면서 느끼는 건 꼭 좋은 리더가 되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좋지 않게 생각되어지는 것들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리더가 떠나고 난 뒤의 공백은 그 리더에 대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순간인데요. 업무의 안정화를 위해 애쓸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사회생활이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히려 사회생활이 좀 더 평안해지는 경우도 있지요. 다들 경험해보신 적 잇으시죠? 아무래도 기억에 남는 건 좋은 일 보다는 안좋았던 일들이라서요. 제가 리더의 자리에 있을때는 잘하려고 애쓰기보다 최소한 하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해 하지않는 실천의 모습을 보여주는 리더이고 싶습니다. “아 그때 그....” 까지만 이야기되고 마는 정도의 리더가 되지 않으려면 상식선에서 하지 않아야 할 것들에 대해 안하는 용기, 실천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뭐 그렇다고 헤어질 때 장황한 편지까지는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