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혜로 Aug 28. 2018

리더가 뭐 별거입니까?

왜 그렇게 나쁜 리더가 되려고 합니까?

좋은 리더가 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든 생각을 글로 정리하다 보니 어딘가 모르게 마음이 먹먹해짐을 느꼈습니다. 이런 모습은 배워야 해, 저런 건 배우지 말아야지. 그런 생각들과 나름대로의 이야기들을 풀어가다 보니 뭔가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젠장, 좋은 리더 되기가 그렇게 힘듭니까?라고 되묻고 싶을 때가 많더군요. 


리더가 별거입니까? 그냥 최소한은 자기가 맡은 팀을 잘 관리하라고 리더의 역할을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가족을 바란 게 아니지 않습니까? 저는요. 완벽한 리더를 바란 게 절대 아닙니다. 저 역시도 리더가 되었을 때, 팀원들에게 욕먹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모든 사람에게 다 좋은 사람일 수는 없듯이. 그런데요. 제가 생각하는 그 상식선의 최소한도 못하는, 아니 안 하는 분들을 보면서 정말 답답함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대의 리더에 대한 울분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적인 모습들을 보면서 나는 어떤 리더가 되어야 할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 되면서요.  


리더라면 최소한 자기 팀에서 이루어지는 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너무 남일처럼 생각해요. 어떨 때면 정말 다른 나라 사람인 줄 알 정도로 제삼자의 시선을 견지합니다. 반면, 좋은 일은 어떻게든 내 것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다니지요. 누구보다 가깝게 대하면서. 더 자세히 들으면서 체화시켜버립니다. 가장 중요한 건 책임감이라고 생각해요. 능력이 좋은 것도 중요합니다. 관계를 잘 맺는 것도 중요하죠. 하지만 최소 나 혼자 살자는 마음은 제발 없었으면 좋겠어요. 


두서가 없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쓰고자 하는지 정리가 안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머릿속이 촤르르 정리가 잘 되면서 총명해집니다. 리더, 별거 없구나. 자리에 책임감을 가지고 상식선에서의 진정성을 가지고 팀을 대하는 것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면서요. 쉽습니다. 리더 되기 쉬워요. 어느 순간 내가 그 자리에 올라가 있겠죠. 그런데요. 더 쉬운 건 사람을 대하라는 겁니다. 아랫사람을 대하는 게 아니라요. 넷플릭스의 조직문화처럼 어른으로 대해 주는 사회. 그런 조직에서 일하고 싶은 날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기안의 반송으로 본 리더의 용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