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포스코센터 건물 중앙에는 커다란 원통형 수족관이 있다. 가끔 수족관이 잘 보이는 곳에 앉아 아내의 퇴근을 기다리곤 한다. 수족관 안엔 니모를 찾아서의 도리로 유명한 친구, 입이 커다란 친구, 꼬리가 긴 상어, 등 다양한 물고기가 산다. 상어가 다른 물고기를 잡아먹지 않는 이유는 상어가 굳이 힘들여 사냥할 필요가 없게 사전에 사료를 충분히 공급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만약 상어가 공격하기 시작하면 수족관은 순식간에 오염되어 모든 물고기가 죽을 것이다.
2025년 4월 미국발 관세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상어는 굶주린 배를 채우겠다며 물고기들을 공격하였고 다른 물고기들은 생존을 위해 뭉쳤지만 무리에서 상어와 가장 가까웠던 물고기들은 이미 크나큰 상처를 입었다. 수족관의 수질은 피와 살점으로 심각하게 오염되었고 오염된 물에선 그 어떤 물고기도 생존하지 못한다. 상어도, 물고기들도 생존하기 위해선 상어가 공격을 멈춰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