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

by 나른




혼자이고 싶지만 혼자이고 싶지 않아,

사람들 틈을 비집고 들어가보지만 이내 숨이 막혀버려,

다시 혼자가 되는 게 낫겠다 생각하지.


그러고 나면

도무지 있을 곳을 알지 못해 엉엉 울고 말아.


결국 나는

여기도 저기도, 그 어디도 아닌 어느 곳에 오도카니 서서

조용히 숨을 마셨다 내쉬었다를 반복하고 있어.


내가 가장 안전한

이 적막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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