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네들은 하나같이 내게 실망이라 말했지.
이런 사람인 줄 몰랐다느니 따위의 진부한 얘기들.
내게 뭘 기대했어?
부모 같은 너른 품?
모든 것을 다 알고 이해하는 신?
드디어 찾아낸 인생의 구원자?
미안, 무엇을 기대했던 나는 그 이하.
그런데 그건 알고들 있니?
당신네들의 부족함에 난 실망하지 않았다는 것을.
괜찮아, 이상을 사랑으로 착각하는 건 흔한 일이라.
괜찮아, 원래 사랑은 드문 일이라.
그렇게 죽 보고 싶은 것만 보세요. 말리지 않을게.
내겐 더 이상 실망할 실망이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