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몸은 부드럽고 다정해.”
사람은 홀로 있어도 존재함 자체로 충분히 의미 있지만,
누군가와 사랑을 시작하면서부터
전에는 없던 또 다른 의미를 지니게 된다.
서로 눈을 맞추고
말을 걸고
손을 잡고
허리를 감아 안으면서,
그렇게 서로의 시선에 담기고 애정에 반응하며
그 존재에 새로운 의미들이 추가된다.
서로에게 새롭게 더해주는 의미들로 인해
우리 존재는 더 충만해진다.
마치 내 몸이 부드럽고 다정하다는 사실을
너를 통해 알 수 있었던 것처럼.
그래서 사랑을 하고 또 상실하는 경험은
존재의 의미에 변화를 주고,
꽤 선명한 충격을 남기는 사건이 되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