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동부#7 다시 뉴욕

아들의 그림으로 신영복 선생을 생각하다

by 오늘을산다


자유의여신상을 다르게 즐긴 아들

자유의 여신상 앞에 앉아 아들이 그림을 그린다.

사람을 졸라맨으로 그리는 아이인데...


위가 아니라 아래 단부터 그리는 게 특이하다.

신영복 선생의 말이 떠올렸다.


IMAGE 2019-08-09 08:21:44.jpg 아들의 그림을 보며 신영복 선생을 떠올릴줄은!


알고 지내던 목수 한 분이 있었습니다. 언젠가 그 노인이 내게 무얼 설명하면서 땅바닥에 집을 그렸습니다. 그는 먼저 주춧돌을 그린 다음 기둥, 도리, 들보, 서까래,지붕의 순으로 그렸습니다. 그가 집을 그리는 순서는 집을 짓는 순서였습니다. 일하는 사람의 그림이지요. 세상에 지붕부터 지을 수 있는 집은 없는데도 늘 지붕부터 그려온 나의 무심함이 부끄러웠습니다. 나의 서가(書架)가 한꺼번에 무너지는 낭패감을 느꼈지요. -신영복 <나무야 나무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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