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그리고 끝 이후엔 새로운 시작이 기다린다
다시 현재의 시점으로 돌아와 생각하면, 졸업식은 사람의 인생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어느 일정구간 학습과 경험을 다 배우고 나면 늘 졸업이란 걸 함으로 그 챕터의 끝을 맺는다. 그러고는 다시 입학식을 반복해 새로운 것을 배우는 챕터의 시작으로 들어가고는 하지. 계속되는 졸업과 입학, 끝과 시작.
현재 30대 중반이 되어어 생각해보니 그 동안의 과정들이, 그 시절엔 전혀 알 수 없었지만, 이제는 졸업을 위한 과정이었다는 것을 안다.
졸업이라는 과정을 거쳐, 다시 새로운 시작을 위해 나는 입학이라는 새로운 챕터로 달려가야 한다. 졸업은 늘 무언가 허무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지만 또 앞에 놓여진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연다는 느낌에 나는 늘 설레어 하곤 한다.
10-20대 때는 못느끼고, 몰랐던 인생의 순리를 깨달아가고, 사람에 대한 관찰, 이해, 수용, 인정을 스스로 배우고 배워나가다 보니 어느새 정말, 내가 저만치 앞으로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으니 말야.
그 찰나의 순간들엔 항상 시야가 좁아져 잘 안보이고, 잘 못느끼는 것이 많지만, 항상 인생은 좀 지나고나면, 그 곳을 벗어나고 바라보면 넓게 보이더라. 그때 보지 못했던 것들이.
그래서 지금 하고 있는 연습이 있는데, 시야가 좁은 상태일지라도, 내 마음의 시야를 넓히는 연습이야. 생각보다 잘 될 때도, 쉽지 않을 때도 많지만. 왜 그런말이 있잖아.
“안 하는것 보단 뭐라도 하면 얻는다! 반드시.” 그래서 좋든 나쁘든 뭐든 겪는다는 건. 분명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줄 거라는 사실. 이제는 그말을 믿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