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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튜디오 포카 Mar 14. 2020

가족

2020. 01. 04(토)

어제 만난 파브리시오(Fabricio)와 피엘(Pierr) 커플이 여행기간 동안 고마웠다고, 아기 옷을 선물해줬다. 역시나 다정한 피엘은, 내가 개별 포장되어 있던 옷의 패키지를 풀자 아기 옷의 재질이 괜찮은지를 먼저 만져보았다. 피엘은 조카들이 많은 대가족이라고 했다. 파브리시오도 명절마다 피엘의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 둘은 지난 크리스마스에 피엘이 만든 케이크 사진을 보여줬다. 굉장히 맛있어 보였다. 파브리시오의 말로는 피엘이 베이킹에 일가견이 있단다. 그리고 언젠가 마꼬랑 온 가족 모두 영국에 꼭 놀러 오라고 했다. 정말 그런 날이 온다면 참 기쁠 것 같다. 



마꼬와 우리 가족 주변에 다양한 모습을 한 가족, 파트너들이 있다는 것에 나는 안도감을 느낀다. 무엇보다 우리는 마꼬가 편협하지 않고, 유연한 생각을 가진 사람으로 자라길 바라니까.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을 알려준 친구에게도 고마웠다. 나와 우리 가족이 안전하다고 느낀다는 뜻이니까. 여러모로 뭉클한 만남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고마운 마음을 담아 가족사진을 찍어서 보내주었다. 뱃속에 있는 마꼬도 함께였다. 행복하게, 건강히 잘 지내고, 언젠가 또 만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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